수출입은행서 기업 구조개선 이끌던 법무통...성동조선해양 비상경영체제 진두지휘

올해 1월부터 성동조선해양을 이끌고 있는 구본익 대표이사 직무대행(부사장)은 수출입은행을 다니던 2008년 당시 싱가포르 증권시장 상장을 준비하던 성동조선해양에 영입됐다.
조선업 관련 자금지원 등이 업무의 상당 부분을 이루던 수출입은행에서도 특히나 조선업에 대한 이해가 밝고 실무 경험이 풍부했기 때문이다.
조선업 시황 악화에 따라 성동조선해양 상장이 철회된 뒤에는 영업 업무도 겸임했다. 현재 국내 조선업계에서 사용하는 선박 건조 표준계약서 기본 양식을 제정하는 데도 큰 영향을 미쳤다.
구 대표 직무대행은 수출입은행에서의 국제계약팀장, 특수여신관리실장 경험과 더불어 홍콩 앨런앤에이브리, 한국 김앤장 등 외부 기관에서 근무하며 견문을 넓혔다. 수은 국제계약팀장을 맡은 1995년에는 미국 샌디에이고대 법학 석사를 수료하면서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해외 발주처와의 법률 다툼이 잦은 조선업체 CEO(최고경영자)로서 필요한 능력을 고루 갖췄다는 평이다.
구 대표 직무대행은 당초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한시적으로 맡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비상경영체제에서 새 CEO 내정 시 업무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우려에 따라 현 체제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
구 대표 직무대행은 수출입은행의 자금 투입으로 한숨 돌린 성동조선해양이, 여전히 위기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 구조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기나긴 비상경영체제 속에 자리 잡은 투명한 경영의 바탕 위에서 단 한 푼도 허투루 쓰이는 자금이 없도록 노력 중이다. 실제로 서울에서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경남 통영에서 서울까지 왕복 760㎞에 이르는 거리를 수행원과 기사 없이 혼자 운전한다.
◇약력 △1954년 충남 공주 출생 △고려대 법학과 졸업 △한국 수출입은행 △미국 샌디에이고 대학 법학 석사 수료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 취득 △고려대 법학 박사 수료 △홍콩 Allen & Avery 법률사무소 △한국수출입은행 법무실 국제계약팀장 △김앤장 파견 △한국수출입은행 특수여신관리실장 △성동조선해양 법무담당 상무 △성동조선해양 영업법무담당 전무 △성동조선해양 경영관리본부장 부사장 △성동조선해양 대표이사 직무권한대행 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