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지난해 11월 열린 제7차 수소경제위원회. 2024.11.01. yesphoto@newsis.com](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2/2025123014522692480_1.jpg)
정부의 수소 정책 컨트롤타워 '수소경제위원회'가 출범 후 처음으로 올해 회의를 열지 못했다. 정부는 위원 구성, 안건 조정 등으로 연내 개최가 어려웠다고 밝혔지만 수소 업계는 "사업 육성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30일 관련 부처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이달 초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World Hydrogen Expo) 2025' 기간에 새 정부 첫 수소경제위원회 회의를 계획했다가 철회하면서 연내 개최가 무산됐다.
지난 2020년 문재인 정부 때 수소경제위원회 출범 후 매년 1~2차례 열렸던 이 회의가 개최되지 않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수소경제위원회는 2020년 세계 최초로 제정된 수소법(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설립된 국무총리 소속 위원회다. 정부의 수소 정책 로드맵인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의 수립·시행, 추진 실적 점검·평가 관련 사항을 심의한다. 지난 총 7차례 회의 때마다 정부는 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정책을 확정·발표했다. 가장 최근은 작년 11월 열린 7차 회의로 이때 △수소특화단지 지정 및 지원방안 △액화수소 운반선 초격차 선도 전략 △수소도시 2.0 추진전략을 확정했다.
정부는 새로운 위원 구성과 안건 조정, 총리 일정 등으로 연내 개최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수소경제위원회는 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주요 부처 장관과 민간 전문가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새 정부 출범 후 이뤄진 조직개편·개각으로 새로운 위원 구성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새 정부의 첫 수소경제위원회 결과를 기다리던 수소 업계는 연내 회의 무산을 크게 아쉬워했다. 앞서 정부가 내년 수소차 보조금 예산을 삭감한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며 "수소 산업 육성 의지가 부족하다"는 우려가 커지던 상황이라 이번 회의 결과에 특히 관심이 많았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개최를 목표로 회의를 준비한다. 다만 최근 수년 동안 매년 11~12월에 회의를 열어온 점에 비춰볼 때 시기가 하반기로 밀려 주요 정책 발표가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가 국정과제에 수소 관련해 '청정수소 생태계 구축' 정도만 언급하고 내년 수소차 보조금 예산을 깎기로 한 데 이어 수소경제위원회 회의까지 연기하면서 사업 육성 의지 부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수소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글로벌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려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