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투초대석]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처음에는 직접 음식점 등을 돌며 '소셜커머스' 딜을 권했습니다. 전문용어나 은어처럼 실제 현장에서 쓰이는 말을 이해 못해 고생 좀 했지요. 음식점 주인들에게 (사기꾼으로) 오해받기도 했지만 돌이켜보면 몸으로 고생을 해본 덕에 예상보다 빨리 사업궤도에 오른 것 같습니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사진)에게는 `벤처 2세대의 대표주자'와 `타고난 비즈니스맨'이라는 2가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벤처사업가'라 하지 않고 둘을 나누는 건 이유가 있다. 벤처는 신선하고 참신한 사업모델이라는 의미지만 부정적인 어감도 갖고 있다. 과거 IT(정보기술) 버블 시기에 벤처 몰락의 충격이 아직 남아있는 탓이다.
티몬이 펼치는 소셜커머스사업에 대해서도 얼마 전까지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조만간 벤처 1세대와 같은 길을 걷지 않겠냐"는 우려가 컸던 게 사실이다.
신 대표는 이들과 달랐다. 꿈보다는 몸으로 뛰며 현실을 받아들였고 치열한 고민에 빠졌다.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인터넷쇼핑몰, 유통업체, 마케팅업체 등을 돌며 전문가들을 영입했고 사업구상을 위해 날밤을 숱하게 지세우기도 했다고 한다.
노력은 경영성과로 이어졌다. 티몬은 회사설립 2년만인 올 상반기 월별흑자로 전환했고, 연간 딜 총액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벤처업계 선배들과 분명한 차이점이 있고 이게 `벤처 2세대'란 구분점이 찍힌 이유다. 시장에서 티몬을 단순한 벤처기업이 아니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유통업체로 받아들인 것도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사업가적 기질도 충분하다. 사실 그는 미국 월가에서 잘나가는 금융인이 될 기회가 많았다. 아홉살에 가족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중·고등학교를 졸업했고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영학부를 마쳤다. JP모간과 맥킨지(서울)에서 인턴생활을 했고 대학졸업 후에는 맥킨지컨설팅(뉴저지사무실)에서 일한 경력도 있다. 그러나 그는 안정적인 생활을 마다하고 한국으로 넘어와 생소한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을 시작한 동기를 묻자 "회사를 만들고 키우고 고민하는 게 좋았다"는 답이 돌아왔다. 창업이 무작정 좋았다는 것이다. 사업가 기질이 다분하다. 그렇다고 무작정 사업에 뛰어든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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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에 입사하기 전이었던 2007년, 신 대표는 미국에서 맞춤식 배너광고업체 `인바이트미디어'를 창업했는데, 구글이 신 대표의 아이디어와 사업성에 주목해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신 대표는 "티몬이 펼치는 사업은 마케팅과 유통을 결합한 새로운 사업모델"이라며 "지금은 사업을 준비하고, 이에 회사의 변화에 걸 맞는 인재들을 모시고, 후배들을 육성하는데 가장 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취미는 운동. 사업구상에 머리가 복잡할 때면 직원이나 친구들과 농구를 하며 스트레스를 푼다. 미국에서 고교생활을 하던 시절에는 테니스를 즐겼는데 버지니아주 테니스 대표로 뛸 정도로 수준급 실력을 지녔다.
<약력>
△1985년생 △200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영학부 졸업 △2008년 맥킨지컨설팅 입사 △2010년 티켓몬스터 창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