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투초대석]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곽노현(57·사진) 교육감은 시종일관 특유의 느리고 어눌한 말투로 인터뷰에 임했다. 그러나 자신의 소신과 철학에 대해서만큼은 뚜렷하고 강한 어조로 견해를 밝혔다.
곽 교육감은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진보 진영 단일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그가 교육감 출마를 결심한 데에는 2009년 7월 경기도 학생인권조례제정 자문위원장을 맡았던 게 큰 계기가 됐다. 공교육의 붕괴를 보고 우리 교육의 현실을 겪으면서 그는 사명감을 느꼈다고 했다.
강원·경기·광주·전남·전북의 시도교육감과 함께 '진보교육감'으로 불리는 곽 교육감은 취임 후 학교 혁신에 매달렸다. 그가 추진해온 주요 정책들은 친환경무상급식 전면실시, 체벌금지를 비롯한 학생인권조례 제정, 혁신학교 운영, 문·예·체 교육 활성화 등 교육개혁과 맞닿아 있는 것들이다. 다소 급진적인 변화로 인해 일각에선 학교현장의 혼란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있었다.
곽 교육감의 1년간 정책 운영에 대해 전교조에선 93%, 교총에선 13.6%가 지지할 정도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하지만 교육비리 척결에 있어서는 공통적으로 성과를 인정 받았다. 주민참여예산제, 시민감사관제, 시설행정 시민실사단 등을 도입해 공정택 전 교육감 시절 각종 비리로 얼룩졌던 교육계를 쇄신시켰다는 평이다. 곽 교육감은 "반부패를 위해선 윗물이 맑아야 하는데 그 점에서 나는 누구보다 자유롭다"고 자부했다.
그는 법학자 출신 답게 정책 수립 시 정확한 근거와 자료를 반드시 요구한다. 곽 교육감은 "지난 1년 동안 나만큼 많은 자료와 통계를 주문한 교육감은 없었을 것"이라며 "교육청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까지 똑부형(똑똑하고 부지런한)이었다면 이제 똑게형(똑똑하고 게으른)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7월 중순이면 3개년 발전 계획안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54년 서울 출생 △경기고 ·서울대 법대 졸업 △미국 펜실베니아 법학대학원 석사 △방송통신대 법대 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 △(사)기업책임시민센터 이사 △경기도 학생인권조례제정 자문위원장 △아태국가인권기구포럼 법률가자문위원회 위원 △서울시교육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