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한국공학대, 25년 환경 투자 결실...악취·대기 문제 대응 모델 구축

시흥시-한국공학대, 25년 환경 투자 결실...악취·대기 문제 대응 모델 구축

권태혁 기자
2026.01.02 14:05

악취·대기·화학물질까지 전주기 기업지원 체계 운영
지난해 400개 이상 사업장 지원...목표 대비 160% 실적
복합악취 최대 97% 저감...민원 감소로 이어져
황수성 총장 "현장에서 작동하는 산학협력 모델"

시흥녹색환경지원센터가 위치한 한국공학대 시흥비즈니스센터 전경./사진제공=한국공학대
시흥녹색환경지원센터가 위치한 한국공학대 시흥비즈니스센터 전경./사진제공=한국공학대

시흥시는 수도권을 대표하는 산업도시다. 시화·반월산단을 중심으로 주거와 산업이 밀집해 악취, 대기오염, 화학물질 등 다양한 안전 문제가 제기됐다.

한국공학대학교 시흥녹색환경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지난 25년간 시흥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섰다. 센터는 2000년 '시흥환경기술개발센터'로 출범했으며, 관련 법 개정에 따라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됐다.

센터는 지역 대학, 연구기관, 행정기관, 산업체의 역량을 결집해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환경기술을 개발·보급하기 위해 설립됐다.

시흥시는 매년 안정적인 예산을 투입해 센터 운영을 뒷받침했다. 최근 5년간 시비 지원 규모는 연 3억7000만원~4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센터는 이를 활용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 환경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규제' 아닌 '해결'...전주기 기업지원 모델 구축

2일 센터에 따르면 핵심 기능은 사전 진단부터 시설 개선, 사후 관리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기업지원'이다. 단속이나 규제 중심이 아니라 기업이 스스로 환경 문제를 개선할 수 있도록 기술과 데이터를 제공한다.

센터는 악취·대기·유해화학물질 등 복합 환경 문제를 겪는 중소사업장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400개가 넘는 사업장을 도와 목표 대비 160%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염색, 폐오일 재활용 등 악취 다발 업종에서는 복합악취 최대 97% 저감 성과를 달성했다.

센터가 직접 운영하는 악취분석실과 대기분석실은 시화·반월산단 내 유일한 공공 기반 전문 분석기관이다. 이곳에서 축적한 데이터는 행정 지도·단속 및 정책 수립의 과학적 근거로 활용된다.

이와 같은 분석 역량은 주민이 체감하는 환경 개선으로 이어졌다. 시흥시의 악취 민원은 최근 2년 동안 감소세를 보였다.

성과는 지표로도 확인할 수 있다. 시화산단의 PM10 농도는 2014년 60㎍/㎥에서 2024년 40㎍/㎥로 낮아졌고, 복합악취 초과율 역시 2023년 16.5%에서 2025년 4%대로 감소했다. 이는 장기간 축적된 현장 데이터와 노하우의 결과로 풀이된다.

아울러 센터는 올해 환경부 사업평가에서 지역 맞춤형 기업지원 모델과 악취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아 우수 센터로 선정됐다.

지역 환경 거버넌스의 세 축...시흥시와 한국공학대, 시흥녹색환경지원센터

이러한 성과의 중심에는 시흥시와 한국공학대의 협력이 있다. 센터는 한국공학대를 주관기관으로 대학의 연구 역량과 인재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환경기술 및 정책 연구, 전문 인력 양성까지 아우르는 구조를 완성했다.

황수성 한국공학대 총장은 "시흥녹색환경지원센터는 대학의 공학적 전문성과 지역의 행정·산업 수요가 결합한 대표적인 산학협력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작동하는 환경기술을 개발하고 전문가를 양성해 지역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시흥녹색환경지원센터는 시흥의 환경 현안을 가장 잘 이해하고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파트너다. 시가 지속적으로 재원을 투입한 이유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분명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대학, 전문기관과 함께 지속가능한 산업도시이자 환경도시로 나아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시흥녹색환경지원센터 로고./사진제공=한국공학대
시흥녹색환경지원센터 로고./사진제공=한국공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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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혁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권태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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