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기관의 데이터 활용 역량이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기관 간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공공기관 등 684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데이터기반행정 실태점검 및 평가'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데이터기반행정은 데이터를 가공·분석해 정책 수립과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행안부는 2021년부터 매년 실태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평가는 데이터 분석·활용, 데이터 공유, 관리체계 등 3개 영역 11개 지표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AI(인공지능) 도입·활용과 AI 학습용 데이터 제공, 가명정보 제공 등 신규 지표도 포함됐다.
전체 기관 평균 점수는 66.1점으로 최근 3년간 꾸준히 상승했다. 우수 등급 기관 비율은 49.4%로 확대된 반면 미흡 등급은 31%로 감소해 공공부문의 데이터 활용 역량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기관 유형별로는 중앙행정기관(84.3점), 공기업·준정부기관(91.1점), 시도교육청(85.3점)이 8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데이터 공유와 활용 문화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정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역자치단체(76.3점)와 기초자치단체(65.6점)는 '보통' 수준에 머물렀고, 기타 공공기관은 49.4점으로 여전히 '미흡' 등급을 벗어나지 못했다.
평가 영역별로는 관리체계가 72.3점으로 가장 높았고, 데이터 공유(66.2점)와 분석·활용(65.1점)이 뒤를 이었다. 다만 관리체계는 전담 조직과 인력 등 기반은 갖춰졌지만 기관장 차원의 관심과 추진 의지는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데이터 공유와 분석·활용은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AI 도입과 가명정보 제공 등 고도화된 영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았다.
행안부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역량이 부족한 기관에는 1대1 맞춤형 교육과 진단을 지원하고, 우수 사례를 확산해 공공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단순한 데이터 확보 중심에서 벗어나 실제 정책 개선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평가하는 성과 중심 체계로 전환할 방침이다.
황규철 행안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데이터기반행정 역량은 전반적으로 향상됐지만 기관 간 격차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며 "AI 도입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 서비스로 이어지도록 평가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