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민주당, 전북지사·평택을서 진보진영 후보 선전에 고민 깊어
국힘 지도부, 이재명 정부 겨냥 총공세, 전직 대통령 지원사격

선거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내홍이 커지면서 전선이 넓어지는 형국이다. 범진보진영 후보간 경쟁이 당내 갈등으로 번지며 내전의 상흔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국민의힘은 두 전직 대통령의 지원 사격을 받아 정권 심판론을 앞세우며 막판 보수 결집에 승부수를 띄웠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충남 천안 박수현 민주당 충남지사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원은 민주당 후보를 뽑아달라며 "다른 당 후보나 무소속 후보보다 민주당 후보를 선택해 민주당의 승리와 이재명정부에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와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제명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김용남 후보와 상대하는 조 후보는 자신이 "민주진영의 적통"이라고 강조하고, 이원택 후보와 맞붙는 김 후보는 '친명반청(친이재명·반정청래) 후보'임을 앞세우는 전략으로 표심에 구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국민의힘만큼이나 진보진영 내 후보들과의 경쟁에도 힘을 쏟아야 하는 상황이다. 정 대표 등 당 지도부는 당초 표밭으로 여겨졌던 전북을 여러 차례 방문해 이원택 후보를 지원했다. 평택을의 경우 경기도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릴레이로 방문하며 조 후보를 견제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도 연일 두 후보 견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당 지도부의 집중 견제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더라도 전북 지방선거와 평택을 재선거에 패배할 경우 '책임론'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월 차기 총선 공천권을 쥔 당 대표 선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인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연임 도전이 유력시되는 정 대표를 향한 경쟁 후보군의 십자포화가 예상된다.

송영길 민주당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최근 당 지도부의 행보를 비판하고 김관영 후보를 감싸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송 후보는 원내 입성에 성공한 뒤 차기 당 대표 선거 출마가 유력시된다. 송 후보는 "전북도민이 김 후보 제명 결정을 잘못된 것으로 보고 분노하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정 대표를 직격한 발언이다. 당내에선 송 후보를 향한 비판이 터져 나왔다.
국민의힘도 사정이 다르지 않지만 장동혁 지도부는 전체 선거 판세를 바꾸기 위해 당력을 쏟는 모습이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는 하정우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2명의 보수진영 후보(박민식 국민의힘 후보·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가세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한 후보가 당선될 경우 차기 당권 구도에 큰 변화가 예상되지만 화력을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 집중하며 전선을 대정부투쟁으로 좁힌 상태다. 현재 판세가 절대적으로 열세인 만큼 보수 결집으로 만회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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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제주 제주시 동문시장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오만함을 심판하고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선거"라며 "모든 지역이 국민의힘에 중요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보수 진영 내 전직 대통령 지원사격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근 대구·충남·충북·부산·경남·강원을 거쳐 다시 대구로 이어지는 전국 순회를 감행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격전지 지원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성동구 서울숲을 방문한 자리에서 "(서울시장 재임 당시) 청계천 복원사업이나 버스노선 개편 등을 정치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지금에 와서는 욕하는 사람이 없다. 일 잘하는 사람 뽑아야 한다"며 오세훈 후보 등에 대해 지지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