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선택따라 희비…위험요소 경고 목소리 '고조'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놓는 사람들의 기대수익률은 얼마일까? 당연히 '예금금리+알파'이다. 문제는 알파가 너무 크다는데 있다.
브로커들이 한달간 10%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종목을 투자자에게 권해주면 좀 더 오르는 종목이 없냐고 되묻는다. 그러나 한달 수익률 10%는 연수익률 120%다. 예금금리가 5%라고 가정했을 때 알파가 무려 115%나 되는 셈이다.
하루에만 30%(하한가에서 상한가로 올랐을 경우) 수익이 가능한 주식시장에서 '한달에 10%'만 원한다면 왠지 손해보는 느낌이 든다. 24일 코스피지수가 2000을 찍었을 때현대모비스(446,000원 ▲9,000 +2.06%)는 10%이상 올랐다. 대형주가 하루에 10% 오르는데 소형주는 얼마나 더 오를까라는 기대를 갖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한번 더 되돌아보면 알파는 항상 플러스(+)만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예금금리+알파'를 원한다면 '예금금리-알파'를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
전날 증권주의 등락을 보자. 일부 증권주는 상하한가를 오고갔고 업종지수는 2.92% 오르다 5.25% 급락했다. 업종에만 투자해도 8%이상 손실이 난 셈이다. 개별종목의 경우는 더욱 심해 개장과 함께서울증권(4,390원 ▲35 +0.8%)을 사들인 투자자들이 하한가에 매도했다면 주당 1020원의 손실이 가능하다. 손실율은 26%에 달한다.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260만원에 가까운 돈이 하루에 날아간 셈이다.
여기에다 빚까지 얻었다면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정부의 과열 경고 등으로 증권사들이 신용융자를 줄이려고 했지만 최근 3일간 신용융자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3일간 개인들이 빌린 돈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신용융자로 급감한 미수금 역시 최근들어 늘어나는 추세다.
◇현실로 다가온 코스피 2000시대, 그러나 산고의 진통을 감내해야 할 듯(대우증권)=리스크 요인들이 아직 잠재되어 있는 관계로 2000포인트 안착에는 다소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 정부의 증시 과열에 대한 우려의 시각과 견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둘째, 시장 급등주에 대한 우려의 심리가 증가하고 있다.
결국, 금리 수준의 2~3배 수준인 10~15정도 수준으로 기대수익률을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 상승추세속에도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분할 매수, 분할 매도로 가격 리스크를 줄일 필요가 있다. 포트폴리오는 검증되지 않은 태마주나 재료보유주보다는 우량주 중심으로 중장기 관점에서의 구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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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시장에 찬물(?)(삼성증권)=환율, 유가, 금리와 같은 거시 가격변수가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런데 시장은 유동성의 힘과 긍정적인 투자심리로 이를 가볍게 보고 있다. 외국인이 줄기차게 매도하고 있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팔고 한쪽이 일방적으로 사는 일방통행식 매매형태는 부작용을 동반했다는 과거 경험을 상기해야 한다. 위험선호 심리가 팽배해지고 있다는 점도 시장이 평가절하했던 변수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넌다'라는 심정으로 단기 신중한 스탠스를 권한다. 2000돌파는 마라톤에 있어 중간 반환점 통과로 평가할 수 있지만 100m 단거리 경기에선 결승라인에 가깝다.
지금 상황이 마라톤인지 100m 경주인지를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 시간이 오래 지난후 되돌아봤을 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증권을 샀는지 현대모비스를 샀는지에 따른 자신의 수익률을 바로 알 수 있다. 이후 투자전략 역시 달라진다. 물론 오른 종목을 더 보유하다가 하락할 수도 있고 떨어진 종목의 '비자발적 장기보유'를 통해 수익을 낼 수도 있다. 다만 그 사이 고통은 투자자들이 감내해야 할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