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이라던 태양광, 벌써 레드오션?

'황금알'이라던 태양광, 벌써 레드오션?

임지은 MTN 기자
2009.09.10 09:21

< 앵커멘트 >

대기업들이 불과 얼마 전만 해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며 폴리실리콘 사업에 너도나도 뛰어들었는데요.

불과 1년도 안돼 생산설비 투자를 보류, 축소하고 있습니다. 속사정을 임지은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올해 안으로 폴리실리콘 생산설비 투자에 나설 것이라 점쳐졌던LG화학(341,500원 ▲10,500 +3.17%)은 투자를 보류 중입니다. LCD용 유리기판 생산설비와 2차전지 설비 등에 우선 투자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폴리실리콘 간판업체인OCI(363,500원 ▼24,500 -6.31%)도 전북 군산의 폴리실리콘 제3공장 완공 시기를 내년 말로 1년 연기했습니다.

SK케미칼(50,300원 ▼700 -1.37%)과 삼성석유화학은 연구, 기술 검토 단계입니다. 한화석유화학은 해외기업 인수포기를 공식화하면서 사실상 손을 뗄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내 태양광 산업계가 생산설비 투자를 잇달아 보류하거나 축소하고 있습니다. '태양광=레드오션'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섣불리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폴리실리콘 공급과잉과 가격하락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신사업으로 고려했던 기업들에게는 투자 매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입니다.

[인터뷰]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위원

"이미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사업은 초기 설비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미 생산에 들어간 업체 외에 신규 진입은 쉽지 않을 것이라 봅니다."

녹색정부에서 그린에너지는 기업의 신성장동력 1순위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시작했다가는 기업의 경쟁력, 나아가 국가 경쟁력을 갉아먹을 수 있습니다. 녹색거품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지은입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