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정성복 부회장 주재 긴급 임원회의서 논의…"결론은 못내려"
미래창조과학부가 다음달 주파수 경매에 본격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KT가 이번 경매에 아예 불참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6일KT(60,800원 ▲1,100 +1.84%)고위관계자에 따르면, KT는 지난 25일 서초사옥에서 올레경영회의 직후 주요 임원회의를 갖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 참석자는 정성복 부회장을 비롯해 주요 사장급과 부문장급 임원들이다.
참석자들은 "현재의 불공정한 경매안이 지속될 경우 주파수 확보를 못하거나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서 확보할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은 방식의 경매 참여는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임원들은 "불참할 경우 이동통신사업 경쟁력 측면에서 열세가 예상된다"며 반대의견도 나왔으나, 전반적으로 현 경매구조로는 경매 참여가 어려워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날 참석자들은 경매 불참 시 시나리오를 부문별로 마련해 대책을 마련해 다시 논의키로 했다.
KT가 이처럼 경매 보이콧을 적극 검토하는 데는 현재 설계된 주파수 할당방안에 대한 불만과 위기감 때문이다.
현안대로라면 경쟁사들이 담합해 KT가 확보할 주파수 대가를 과도하게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 특히 경우에 따라서는 금액이 너무 과도해 확보를 못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반면 경쟁사 KT의 입찰대가를 최대한 올려 놓고 추후에 다른 대역으로 옮겨 최소비용으로 주파수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KT의 우려다.
이날 회의에 대해 KT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주파수 경매안에 대한 세부 전략을 수립하는 차원의 논의했을 뿐 경매 불참 여부를 결정하는 회의는 아니었다”며 “다만 현재 경매안이 불공정해 KT가 심각한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이 회사 전반의 인식으로 대책마련 차원에서 회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열린 미래부 장관 최문기 장관은 "이미 할당방식 결론은 끝났다"며 원안에 대한 수정 가능성이 없음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