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LGT, 脫통신 기업변신 성공할까?

통합LGT, 脫통신 기업변신 성공할까?

송정렬 기자, 김은령
2010.01.06 15:33

20여개 탈통신 프로젝트 연내 가시화...경쟁사와의 차별화가 관건

통합LG텔레콤(15,400원 ▼700 -4.35%)이 6일 ‘탈(脫)통신 기업'을 선언했다.

연내 20여개 탈통신 프로젝트를 가시화함으로써 단순 통신서비스 제공을 벗어나 통신기술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솔루션회사로 변신하겠다는 전략이다.

통합LG텔레콤이 탈통신이라는 승부수를 통해 통신시장 만년 3위 사업자의 위상을 벗어던지고, 통신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이상철 대표, “태풍의 눈 되겠다”

이상철 LG텔레콤 대표이사 부회장은 6일 취임식에 이어 기자간담회를 갖고 “통합 LG텔레콤은 3위의 굴레를 벗어나 시장의 변화를 꿰뚫고 그 변화를 주도하는 태풍의 눈이 되겠다”며 “탈통신을 통해 기존의 통신이라는 틀을 깨고 새로운 통신장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LG텔레콤은 이에 따라 현재 20여개 탈통신 프로젝트를 구상중이며 이를 추진하기 위해 전략조정실(실장 김선태 전무) 산하에 프로젝트별 TF를 구성해 가동할 계획이다.

이 신임 대표는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신성장동력사업 발굴을 위한 과제를 선정하고, 올해안에 대부분의 프로젝트를 출범시킬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프로젝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이 신임 대표는 “기존의 통신선을 빨래 줄처럼 빌려주는 기존의 방식이 아니라 그 선 하나하나에 새로운 가치가 주렁주렁 열리도록 하는 가치창조의 통신을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퍼스널 밸류 프로바이더(PVP)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밴키마킹 대상 기업으로는 레드오션인 PC, MP3, 휴대폰시장에서 블루오션을 개척한 애플과 홍콩의 인터넷TV(IPTV)업체인 PCCW를 꼽았다.

◇기업시장에서 성장 돌파구를 뚫는다

통합 LG텔레콤의 성장전략은 기존 통신사업 매출기반을 확대하면서 기업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성장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유선과 무선사업을 각각 담당하는 퍼스널모바일사업본부와 홈솔루션사업본부 이외에 기존 통신 3사 법인영업조직을 합쳐 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본부장에 고현진 전 LG CNS 부사장을 영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신임 대표는 “탈통신을 위해서는 기존시장에서의 기득권을 버려야하는데 그런 점에서는 우리가 유리하다며, LG전자 LG CNS 등 LG그룹 계열사 뿐 아니라 경쟁사인 삼성전자 삼성SDS 등과도 적극 협력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신임 대표는 이어 “3사 통합 이후 부채율이 80% 수준으로 충분한 투자여력을 갖고 있다”며 “정부에서 주파수를 빨리 준다면 4세대(4G)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신임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구체적인 투자목표를 언급하지 않았다.

◇통합LGT 탈통신전략 , 차별화가 관건

통합 LG텔레콤이 탈통신을 통한 도약을 선언했지만, SK텔레콤, KT 등 경쟁사들은 이미 탈통신영역에 대한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비통신영역 개척에서도 LG텔레콤이 한발 늦었다는 지적이다.

이미 SK텔레콤은 하나카드의 지분을 인수하고 기업생산성향상(IPE)사업에 주력하고 있고, KT도 BC카드 지분인수를 추진중이다.

업계에서는 이 때문에 통합 LG텔레콤이 경쟁사와 차별화된 탈통신 사업모델을 구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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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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