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마다 있는 대도시 우체국 통폐합된다

동마다 있는 대도시 우체국 통폐합된다

이학렬 기자
2013.09.23 05:52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첫 대규모 통합…여유공간 스타트업에 임대

대도시에 있는 우체국이 통합된다. 우체국 통합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은 22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통해 "서울과 6개 광역시에 있는 우체국을 줄이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등 대도시는 동단위로 우체국이 있는데 거리가 멀지 않다"며 "단위 면적당 찾아오는 고객, 서비스 지역 등을 고려해 통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서울 등 대도시에는 전국 3600개 우체국의 3분의 1인 1150여개가 몰려있다. 우본은 이중 상당수는 통합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우본이 우체국 통합에 나서는 이유는 적자가 심화되고 있어서다. 국내 우편 물량은 매년 6~7% 줄고 있다. 이는 세계 평균 감소세 4% 이상이다. 이에 따라 우편사업 형편은 악화되면서 지난해 우편적자는 707억원에 달했다.

우본이 비용절감을 위해 꺼낸 카드는 우체국 통합이다. 우체국 통합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 1면 2국이던 우체국을 1면 1국으로 줄였다.

이후에도 우본은 우편적자를 줄이기 위해 우체국 통합을 시도했지만 우체국이 보편적 서비스를제공하고 지역 유일의 금융기관인 경우가 많아 성공하지 못했다.

이에 김 본부장은 지방 우체국이 아닌 대도시 우체국을 줄이기로 방향을 선회했다. 대도시에는 우체국을 대신할 다양한 금융기관이 많고 통합에 따른 불편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도시 우체국은 스타트업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 등 창조경제의 기반이 될 수 있다. 김 본부장은 "대부분 우체국은 자가 건물"이라며 "통합으로 여유가 생긴 우체국은 청년 창업자에게 싸게 임대하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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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렬 사회부장

머니투데이에서 사회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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