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0.9℃ 더 뜨거워지면…30년뒤 여름 3주 늘어난다

지구 0.9℃ 더 뜨거워지면…30년뒤 여름 3주 늘어난다

김인한 기자
2022.01.10 10:33

POSTECH 연구진 기후 모델링 예측 결과
산업화 대비 2℃ 올라가면 이상고온현상도↑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서울에 폭염경보가 발령되고 전국에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앞 횡단보도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행안부는 폭염 심화에 따라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외출을 자제하고 물 마시기와 실외 활동시 폭염 안전수칙 준수 등을 당부했다. 2021.7.25/뉴스1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서울에 폭염경보가 발령되고 전국에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앞 횡단보도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행안부는 폭염 심화에 따라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외출을 자제하고 물 마시기와 실외 활동시 폭염 안전수칙 준수 등을 당부했다. 2021.7.25/뉴스1

국내 연구진이 산업화(19세기 후반) 이전보다 지구 평균온도가 2℃가 높아질 경우, 2050년대 여름은 3주 더 늘어난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놨다. 지구 평균온도는 이미 산업화 이전 대비 1.1℃ 상승한 상태다. 앞으로 0.9℃가 더 올라가면 여름이 한 달가량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POSTECH(포항공과대)은 민승기 환경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지구 온도 상승에 따른 여름 길이'를 예측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계절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북반구 육지 지역을 중심으로 지구 온도 상승에 따른 여름의 길이 변화를 분석했다. 지구 온도가 1.5℃와 2℃ 높아질 때 달라지는 수치를 비교했다.

1.5℃와 2℃는 세계 각국이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파리기후협정을 통해 설정한 기준 온도다.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해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 폭을 2℃ 아래로 억제하고, 나아가 1.5℃까지 제한하자는 목표다.

연구팀은 먼저 평균온도가 2℃ 상승할 경우로 대규모 기후변화 시뮬레이션을 돌렸다. 그 결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와 지중해, 미국 등 중위도 지역의 여름 길이는 20~21일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매년 2일 정도 나타나는 이상고온 현상도 약 3배 증가한 6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지구 온도가 2℃ 오르면 1.5℃ 오를 때보다 해수면의 평균 높이가 약 10cm 높아진다. 이때 물 부족 인구도 최대 5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온난화를 1.5℃로 줄이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피해를 1000만명 이상 줄일 수 있고, 여름 길이 증가 폭도 12~13일로 줄일 수 있다. 또 이상고온 현상도 약 4일로 둔화시킬 수 있다.

민승기 교수는 "파리기후협정 목표 온도에 따른 북반구 여름과 이상고온 현상을 예측한 결과, 특히 동아시아가 위험지역 중 하나로 밝혀졌다"면서 "지속적인 여름팽창에 따른 보건, 에너지, 식생 등 분야별 영향 분석과 관련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환경연구회보'(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에 게재됐다.

POSTECH(포항공과대) 연구진이 산업화(19세기 후반) 이전보다 지구 평균온도가 2℃가 높아질 경우, 2050년대 여름은 3주 더 늘어난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놨다. / 사진제공=POSTECH
POSTECH(포항공과대) 연구진이 산업화(19세기 후반) 이전보다 지구 평균온도가 2℃가 높아질 경우, 2050년대 여름은 3주 더 늘어난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놨다. / 사진제공=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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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한 기자

2026년 01월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내 파견 │ 2025년 12월 대한민국 병무청장 '병무정책 공헌 표창' (정치부 외교안보 담당) │ 2022년 12월 한국과학기자협회 '올해의 과학취재상' (정보미디어과학부 과학기술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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