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20일부터 적용, 5월 CPI 5.5% 증가로 34개월만에 가장 높아
중국 인민은행이 14일 은행간 지급준비율을 50bp 인상했다.
지준율 인상은 올들어 6번째로 지난 5월12일 지준율을 올린 이후 한달만에 다시 단행됐다. 이에 따라 사상최고 수준인 21.5%의 지준율은 오는 20일부터 적용된다.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박이 가중되면서 지준율 인상의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 대비 5.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집계 전문가 예상치 5.5% 상승에 부합하는 것이나 34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중국 CPI 상승률은 정부 목표치 4%를 8개월 연속 상회하고 있다.
5월 CPI가 이렇게 높은 것은 양자강 중하류 지역의 가뭄으로 돼지고지 채소 등 식품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5월 생산자물가 지수(PPI)는 전년 동기대비 6.8% 상승했다. 이는 전월 6.8% 상승과 같은 수준이다. 5월 산업생산은 13.3%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13.1%를 소폭 상회했으나 4월 13.4% 증가에 비해서는 낮았다.
이와 관련, 잇단 긴축조치로 인한 중국 경제의 둔화, 즉 경착륙 우려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도 고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산업생산 성장률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도 이를 우려해 시장에 영향이 큰 금리 인상 카드 대신 지준율 인상으로 속도조절에 나섰다는 평가다. 이번 지준율 인상으로 금리 인상 시기도 상당히 미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로얄뱅크오브 캐나다의 브라이언 잭슨 투자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성장이 최근 긴축조치로 완만해지기는 했으나 아직도 속도가 빨라 중국 당국은 경착륙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인민은행의 고문인 리 다오쿠이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서 "인플레 압박이 여전히 크다"라면서 "인플레 기대치를 조정하기 위해 통화정책이 지준율 인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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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 그룹은 이날 인민은행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