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국채 추가 매입 약속
지난 24일부터 유럽 순방을 시작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유럽의 채무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 방침을 재강조하며 유럽 시장에 꾸준히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총리는 25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유럽 국채 시장의 장기적인 투자자"라며 "유럽과 유로화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총리는 또 "보유한 유럽 국채를 통해 최근 수년간 꽤 큰 수익을 올렸다"며 "헝가리 국채도 더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87억 달러였던 헝가리 국채 매입 규모를 2015년까지 200억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대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우리 국채를 사겠다는 중국의 약속은 중기적으로 정부 재정에 큰 안전망"이라고 화답했다. 헝가리는 지난 2008년 경제 위기에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바 있다.
한편 신화통신은 이날 원 총리 발언을 인용해 "중국은 유럽과 기회를 나누고 유럽이 어려움을 극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중국과 유럽의 협력 강화와 글로벌 경제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유럽에서의 영향력 강화와 3조 달러 이상이 쌓인 외환보유고의 투자 다변화 등을 위해 유럽 국채에 대한 투자를 유지·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