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쩍 않는 푸틴… 美, 우크라에 '토마호크' 지원 검토

꿈쩍 않는 푸틴… 美, 우크라에 '토마호크' 지원 검토

정혜인 기자
2025.09.30 04:26

젤렌스키, 유엔총회서 미사일 요청… 러 본토 타격 가능

2003년 3월 지중해를 항해하는 미국 해군 순양함 '케이프 세인트 조지'에서 함대지 순항 미사일 '토마호크'가 발사되고 있다.  /로이터=뉴스1
2003년 3월 지중해를 항해하는 미국 해군 순양함 '케이프 세인트 조지'에서 함대지 순항 미사일 '토마호크'가 발사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모스크바 등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확전 우려, 평화협상 차질 등을 고려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타격기회는 억제해왔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지원을 허용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유럽 국가들로부터의 여러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토마호크는 사거리가 2500㎞에 달하는 정확도와 위력이 검증된 군사무기로 지난 6월 미국의 이란 핵시설 타격 때 사용되기도 했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3일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미국산 장거리 무기의 공격제한 완화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예산 낭비라며 관련 논의조차 거부했었다. 또 러시아를 휴전협상 테이블로 이끌기 위해 조 바이든 전 행정부에서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이용한 러시아 본토 공격도 차단했었다. 그러나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불화와 휴전협상 교착국면이 장기간 이어지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이 강화하자 입장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협상에 응하지 않는 것에 점점 좌절감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바이든 전대통령이 임기종료를 앞두고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이후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전술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를 제공했을 때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조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새로운 핵 교리를 발표하는 등 '핵 카드'로 맞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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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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