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에도 기업심리 개선…반도체 수출·소비회복 영향

중동전쟁에도 기업심리 개선…반도체 수출·소비회복 영향

최민경 기자
2026.05.27 06:00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11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6년 5월 1일~10일 수출입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184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7% 증가했다. 역대 5월 1~10일 기준 사상 최고치다. 수입액은 전년 대비 14.9% 증가한 16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5.11.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11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6년 5월 1일~10일 수출입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184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7% 증가했다. 역대 5월 1~10일 기준 사상 최고치다. 수입액은 전년 대비 14.9% 증가한 16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5.11.

중동전쟁 장기화 우려에도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수출 호조와 연휴 특수에 따른 소비 회복이 동시에 반영된 영향이다. 다만 기업들은 여전히 원자재 가격 상승과 경기 불확실성을 가장 큰 경영 부담으로 꼽았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6년 5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5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8.9로 전월(94.9)보다 4.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3년 5월(+4.4포인트)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다음달 전망 CBSI도 93.9에서 97.6으로 3.7포인트 올랐다.

CBSI는 장기평균(2003년~2025년)을 100으로 두고 산출하는 지표다. 100을 웃돌면 장기평균보다 기업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제조업 CBSI는 99.1에서 100.8로 1.7포인트 상승하며 기준선을 넘어섰다. 비제조업 CBSI도 92.1에서 97.5로 5.4포인트 급등했다.

제조업에서는 업황(+1.4포인트)과 자금사정(+1.3포인트)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업황BSI는 74에서 80으로 6포인트 상승했고, 매출BSI는 87에서 93으로 6포인트 뛰었다. 수출BSI도 89에서 94로 5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장비 업황BSI가 77에서 83으로 상승했고, 기타 기계·장비는 76에서 85로 뛰었다. 자동차 업황BSI도 75에서 86으로 상승했다. 반면 전자·영상·통신장비 업황BSI는 90에서 89로 소폭 하락했지만 생산은 99에서 100, 자금사정은 75에서 83으로 개선됐다.

한은은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업체 중심의 수출 증가, 반도체 및 부품업체 실적 호조, 반도체·조선·방산 전방산업 수요 확대 등을 제조업 개선 배경으로 설명했다.

비제조업에서는 채산성(+1.9포인트)과 업황(+1.4포인트)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업황BSI는 70에서 74로, 매출BSI는 80에서 84로 각각 4포인트 상승했다. 채산성BSI는 78에서 82로, 자금사정BSI는 79에서 81로 올랐다.

특히 운수창고업 업황BSI는 67에서 84로 17포인트 급등했고, 매출BSI도 80에서 95로 15포인트 뛰었다. 숙박업 업황BSI는 72에서 85로, 예술·스포츠·여가 업황BSI는 73에서 85로 각각 상승했다. 도소매업 업황BSI 역시 67에서 73으로 개선됐다.

한은은 외항화물 운송업체의 물동량 증가와 운임 상승, 5월 초 연휴 기간 국내 여객운송 확대, 연휴 소비 증가와 가정의 달 행사 효과 등이 비제조업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경제 전반의 심리를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91.7에서 97.5로 5.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1년 1월(+7.2포인트)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제조업 수출전망(+1.1포인트), 가동률전망(+1.1포인트), 자금사정전망(+1.1포인트)이 개선된 영향이다. 다만 ESI 순환변동치는 95.2로 전월과 동일했다.

기업들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원자재 가격 상승'이 가장 많이 꼽혔다. 제조업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 응답 비중이 32.8%로 가장 높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17.7%), 내수부진(15.5%)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18.0%), 불확실한 경제상황(17.7%), 내수부진(17.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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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최민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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