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열혈농구단 '두 기둥' 문수인·김택

"농구에 미친 팀입니다."
SBS 스포츠 예능 열혈농구단에서 라이징이글스 선수로 활약한 문수인이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열혈농구단을 이 한문장으로 설명했다. 그는 "미치도록 좋아하고 미치도록 잘하고 싶기 때문에 긍정적 의미로 보면 '미친 팀'"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선수 김택 역시 "농구에 미친 형들이 팀을 위해 몸을 던지고 희생하는 모습이 정말 멋지다"고 답했다. 예능으로 시작했지만 '진짜 농구'를 했다는 자부심과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에 묻어나는 답이다.
열혈농구단은 선수 시절 '국보급 센터'로 불리며 한국 농구 전성기를 이끌었던 서장훈이 감독을 맡은 팀 '라이징이글스'가 필리핀 연예인 농구팀과 대결을 벌이기까지 과정을 담은 예능이다. 선수단은 주장 민호(샤이니)를 필두로, 정진운(2AM)·쟈니(NCT)·문수인·김택·오승훈·박은석·손태진·이대희·정규민·박찬웅으로 꾸려졌다.
김택은 처음 열혈농구단 합류 제안을 받았을 때 "하하호호 즐기며 농구할 수 있을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러나 현실은 기대와 정반대였다고. 김택은 "엘리트 선수로 뛰던 고교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다"며 "적응하는 데 시간이 조금 필요했다"고 떠올렸다.
문수인도 같은 말을 했다. 그는 "서장훈 감독님을 보면 예능 모드가 있는데 우리에게는 늘 진지했다"며 "이게 예능인가 경기인가 정말 헷갈렸고 방송 때문에 경기를 하는 게 아니라 경기를 촬영하는 거 같았다"고 했다.

김택과 문수인은 열혈농구단에서 에이스로 꼽힌다. 김택은 서장훈이 믿고 내보내는 선수 중 하나로 필승조이기도 하다. 문수인은 서장훈에게 극찬받으며 '서수인'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그렇다 보니 방송에서 경쟁 구도로 부각되지만 두 사람은 입을 모아 "좋아하는 형(동생)이지 라이벌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답했다.
이들은 서로가 경쟁 상대가 아닌 꼭 필요한 존재라고 했다. 김택은 "슛 감각이 떨어지던 날 수인형이 저를 위해 온 힘으로 뛰어 주는 걸 보고 진짜 팀플레이가 뭔지 알게 됐다"고 했고, 문수인은 "든든한 팀원이기에 의지를 많이 하고 어떻게 하면 서로를 더 살릴 수 있을지 생각하며 경기한다"고 했다.
실제 코트 밖에서도 함께 농구를 즐기고 식사를 같이하는 가까운 사이기도 하다. 문수인은 "덩치는 크지만 귀엽고 든든한 동생"이라며 친근함을 드러냈고, 김택은 "부르면 당장 달려갈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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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에이스 자리를 두고는 진짜 속마음을 슬그머니 내비쳤다. 문수인은 "만약 겨뤄야 한다면 아직은 에이스이고 싶다"고 했고, 김택은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면 수인형 자리를 대신하고 싶다"며 웃었다.
열혈농구단 촬영에서 인상 깊었던 점으로 김택은 마음에 변화를 꼽았다. 그는 "운동선수를 그만두고 몇 년 동안은 즐기기만 했다. 그런데 모두가 진심으로 농구 하는 걸 보고 '내가 이렇게 안일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주 3회 이상 농구를 했고 드라마 촬영 중 쉬는 시간에도 영상을 보며 공부했다. 녹화 당일엔 선수 시절 루틴까지 되살렸다"고 했다.
문순인은 서장훈 조언을 언급했다. 촬영 내내 서장훈으로부터 "너가 이러면 우리 진다. 정신 안 차릴래? 이거 이겨내야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문수인은 "몇 번이고 계속 떠올렸는데 정말 맞는 말이었다"고 했다.
김택은 경기 중 보여지는 다소 거친 플레이에 대해 스스로도 놀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방송 보고 저도 '내가 저랬다고?'라며 놀랐다"며 "경기 몰입하면 다른 자아가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선수 생활을 늦게 시작해서 무시당하는 일이 있다 보니 만만하게 보이지 않으려고 몸싸움을 한 게 습관이 된 거 같다"며 "경기 끝나면 상대 팀에 꼭 사과했다. 저 나쁜 놈 아닙니다"라고 했다.

끝으로 문수인은 "누가 봐도 열심히 했다는 것, 농구를 사랑하고 몰두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시청자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며 "날은 춥지만 뜨거운 마음으로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김택은 "승부욕이 너무 넘쳐 불편하셨던 분들도 계실 거 같지만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이 좋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열혈농구단은 모두가 진심으로 만든 프로그램이니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