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 상도동의 한 지역주택조합 사업장이 10년 째 표류하면서 지역주택조합사업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섣불리 투자했다간 내 집 마련의 기회는 물론, 다른 투자 기회도 모두 날릴 수 있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됩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서울 상도동의 한 아파트 부집니다.
땅을 사들여 조합원을 모아 사업을 진행하는 지역주택조합사업으로, 지난해 1월 3.3m²당 무려 2천3백만 원에 분양됐습니다.
하지만 고분양가가 발목을 잡아 대거 미분양됐고, 결국 자금이 고갈돼 공사는 중단됐습니다.
[녹취]공인중개사 / 음성변조
"미분양때문에 그랬어요. 큰 평수(분양) 안 되는 바람에, 어쨌든 그게 분양이 다 끝나야 되는 건데 안 돼서 그런 거지.. "
상황이 이렇게 되자, 조합은 추가 지원 여력이 있는 건설사로 시공사를 바꿀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조합은 신동아건설과 현대 엠코, 호반건설 등 3개 건설사 가운데 한 곳을 시공사로 새로 선정하기로 하고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조합은 이르면 오는 11월 시공사를 교체하고 추가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받아 사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당초 계획인 내년 입주는 불가능한 상황. 길게는 10년 전 조합원 자격을 사들였던 투자자들은 발목이 묶였습니다.
지역주택조합사업의 조합원이 되려면 무주택 세대주이거나, 전용면적 60m²미만 주택을 1채만 갖고 있어야 합니다.
이 기준을 계속 유지하지 않으면 수억 원을 들인 조합원 자격은 날아갑니다.
따라서 조합원들이 다른 아파트를 사려면 무주택자에 한해 전용면적 60m²미만 소형을 한 채만 살 수 있습니다.
재개발 지분에 투자하려고 해도, 재개발 분양 아파트가 60m²를 넘어서면 기존의 지역주택조합원 자격은 잃게 돼 지분 투자도 어렵습니다.
[인터뷰]김덕례 /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15.52
"이 사업이 충분히 시행사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진행될 수 있는 사업장 여건인지를 꼼꼼히 챙길 필요가 있습니다."
독자들의 PICK!
무주택자들이 청약통장 없이 내 집 마련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지역주택조합 사업.
다가가기 쉬운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email protected])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