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에 '한국건설의 혼' 심는다 2012 <1-⑴-②>]고급시장 장악

쌍용건설이 말레이시아 최고급 주거시설 건설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마리나베이 샌즈호텔 등 싱가포르 건축시장에서 이미 공사수행능력을 검증받은 쌍용건설은 말레이시아에서도 고급 건축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6월 프랑스의 세계적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이 설계한 '르 누벨 레지던스'를 1억2700만달러에 단독 수주했다.
2008년 건축의 노벨상인 '프리츠커 건축상'(Pritzker Architecture Prize)을 수상한 장 누벨은 유리와 철에 반사되는 빛을 활용한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빛의 장인'으로 불리는 세계 5대 건축가 중 한명이다. 대표작으로는 르부르 아부다비 박물관, 파리 아랍문화원, 바르셀로나 아그파타워, 삼성 리움박물관 등이 있다.

쿠알라룸푸르 최고 번화가인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맞은 편에 들어선 '르 누벨 레지던스'는 43·49층 2개동 197가구 규모의 초호화 서비스드 아파트로 2014년 11월 완공 예정이다.
건물 외부에는 글라스 프린팅(Glass Printing) 기법을 이용해 넝쿨무늬가 인쇄된 유리가 커튼월(Curtain-Wall)로 시공된다. 각 층에 넝쿨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화단을 설치해 보는 각도와 조명에 따라 넝쿨식물이 건물을 감싸는 모습이 연출된다.

쌍용건설은 같은 해 8월에도 '다만사라 시티 레지던스'를 1억4500만달러에 수주했다. 쿠알라룸푸르 신흥 번화가인 다만사라 하이츠(Damansara Heights)에 들어설 '다만사라 시티 레지던스'는 30층 2개동 390가구 규모의 초호화 서비스드 아파트다.
각 가구 침실과 거실은 쿠알라룸푸르의 뛰어난 전망을 볼 수 있도록 한 면이 전면유리로 설계됐다. 완공은 2014년 3월 예정. 특히 이 프로젝트는 대지 면적이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의 약 1.56배로, 한국 직원 1인당 생산성은 73억원(현지직원 1인당 생산성 14억원)에 이른다.
이같은 생산성은 소수의 한국 직원 8명이 착공 준비를 하고 나머지 필요인력은 현지에서 채용해 간접비를 절감하고 입찰 경쟁력을 강화했기에 가능했다는 게 쌍용건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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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경륜 르 누벨 레지던스 현장소장은 "(르 누벨 레지던스는)인근에 있는 페트로나스타워와 함께 쿠알라룸푸르의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이라며 "올들어 최고급 레지던스만 3000억원을 수주함으로써 말레이시아에서 고급건축 분야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말레이시아에서 와이키키 콘도미니엄, 샤 알람 타워센터, 사라와크 회교사원, 쿠칭 실내체육관, 셀라양 병원, 수아사나 센트럴 콘도미니엄, 더 펭가와(The Penggawa) 주택개발사업 등 총 7억4000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