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투초대석]박병원 국민행복기금 이사장 겸 전국은행연합회장은 누구?

박병원(61·사진) 국민행복기금 이사장 겸 전국은행연합회장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 중 손에 꼽히는 실력파다.
자타가 공인하는 '천재과'이지만 상대를 배려하는 자상함도 갖춰, 후배들에게 '따뜻한 천재'로 불리고 있다.
그는 매일 동네 조그만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한 뒤 출근한다. 연합회관 내에 시설이 좋은 헬스클럽이 있지만 며칠 이용하다 그만뒀다. 운동하려면 적어도 출근 한 시간 전에는 나와야 하는데 본인 때문에 운전기사와 비서들이 일찍 나오는 게 맘에 걸려서다.
매번 신입 직원들을 채용하는 날은 방으로 불러 "궁금한 것은 뭐든 물어보라"며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연합회 출범 이후 회장이 신입 직원들과 면담하는 것은 박 회장이 처음이다.
따뜻함과 더불어 누구 앞에서든 거침없이 주장과 소신을 펴는 강단도 갖춰 '미스터 바른 말'이라는 별명도 있다.
법학, 공학, 경제 등 석사 학위가 3개가 될 정도로 배움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그림, 꽃, 와인에 대해서도 조예가 깊다.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 약 10개월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 오리건, 시에라네바다 사막 등을 다니면서 야생화를 찍기도 했다. 이 때 찍은 2400장의 사진을 휴대용저장창지(USB)에 담아 팔아 그 돈으로 북한 어린이들을 도왔다.
고등학교 때부터 각국 언어로 시를 외우는 것이 취미였던 그는 요즘에도 술자리에서 영시를 읊어대는 낭만파다. "어쩌면 그렇게 긴 시를 다 외우는지 신기하다"는 말들이 절로 나온다.
영어, 일어, 중국어, 독어, 불어, 이태리어, 그리스어, 스페인어 등 9개국을 하며 이 중 영어, 일어, 중국어는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재경부 사무관 시절에는 같은 공무원들에게 일어를 가르쳐주며 용돈 벌이를 하기도 했다. 그 때 제자 중의 한 명이 윤용로 외환은행장이다.
공을 이뤘으면 그 자체가 보람이고 물러날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의 '공성퇴신(功成退身)'이 좌우명이고 "신나고 즐겁게 열심히 사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1952년 부산 출생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 졸업 △서울대 법학과 석사 △한국과학기술원 산업공학 석사 △미국 워싱턴대 경제학 석사 △제17회 행정고시 △예산실 예산총괄과장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 △재정경제부 차관 △우리금융지주 회장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서비스산업총연합회 회장 △국민행복기금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