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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특화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가 배전반 AI 안전진단 솔루션 기업 에이치디하이테크에 시드 투자를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배전반은 전기를 공장·건물 곳곳에 분배하는 핵심 설비다. 노후화되면 내부에서 미세한 방전이 발생해 화재나 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여전히 연 1회 사람이 직접 점검하는 방식에 의존하고 있어, 상시 감시 체계를 갖추지 못한 중소·지방 산업단지는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실정이다.
에이치디하이테크는 이 구조적 한계를 기술로 파고든다. 자체 개발한 센서와 AI 분석 기술을 결합해 배전반 상태를 24시간 자동 감시하고,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 그 종류와 위치, 심각도를 현장 화면과 중앙관제실에 즉시 전송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존 진단 방식이 고가의 수입 장비와 육안 검사에 의존해 점검자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들쭉날쭉했던 것과 달리, AI 기반 자동 분석으로 오진율을 크게 낮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2000년대 초부터 운영 중인 오래된 배전반에도 추가 교체 없이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에이치디하이테크는 배전반을 직접 제조·공급해온 기존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과 풍부한 현장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으며, 여기에 정기 점검·청소·유지보수 서비스까지 연계해 반복 매출 구조를 갖췄다.
김형철 시리즈벤처스 실장은 "에이치디하이테크는 노후 배전반이라는 거대한 안전 사각지대를 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팀"이라며 "검증된 현장 역량과 AI 진단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 안전의 표준을 바꿀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이주혁 에이치디하이테크 대표는 "현장에서 반복되는 안전 사고와 높은 점검 비용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 싶었다"며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더 많은 산업 현장에 합리적인 안전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