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지니 전기차 전비 걱정되네"…현대트랜시스 '저전력 카본 열선 시트' 주목

"추워지니 전기차 전비 걱정되네"…현대트랜시스 '저전력 카본 열선 시트' 주목

유선일 기자
2026.01.08 18:00
저전력 카본 열선시트/사진=현대트랜시스
저전력 카본 열선시트/사진=현대트랜시스

최근 기온 급강하로 전기차 소유주의 전비 걱정이 커지면서 현대트랜시스의 '저전력 카본 열선 시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EV9에 탑재된 저전력 카본 열선 시트는 차량 시트 설계 단계부터 저전력·경량화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기온이 떨어지면 전기차 배터리 내부 전해질 저항이 커져 리튬이온 이동속도가 떨어지는 등 화학반응으로 충전속도가 느려지고 배터리 소모는 빨라진다. 겨울철 전기차 전비가 낮아질 수 있는 이유다.

현대트랜시스는 시트 열선에 카본 소재를 적용, 기존 금속 열선 시트 대비 소비전력을 15% 이상 줄이고 2배 이상의 내구성을 확보했다. 열선 목표 온도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10% 단축시켰다. 저전력 카본 열선은 금속 코팅 카본 섬유를 활용했다. 카본 소재는 적은 에너지로 온도를 높일 수 있고 내구성이 뛰어나지만 유연성이 부족해 그동안 시트의 곡면 구조에 활용하기 어려웠다.

현대트랜시스는 "EV9의 1·2열 시트에 처음 적용한 저전력 카본 열선은 기존 열선 대비 약 20~25W(와트)의 전력 저감, 2~5%의 난방 에너지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공조 히터와 함께 1열 시트를 1시간 사용하는 조건에서 측정한 것이다.

현대트랜시스의 전비 향상 기술은 파워트레인 분야에서도 두드러진다. 회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2021년 아이오닉 5에 탑재한 DAS(Disconnect Actuator System)가 대표적이다.

DAS 기술은 차량 앞뒤에 전기모터를 장착한 4륜구동 전기차의 주행 상황에 따라 전륜 모터와 구동축을 분리·연결한다. 후륜구동과 4륜구동 두 가지 방식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게 해준다.

대부분의 전기차는 모터를 뒤쪽에 얹은 후륜구동 방식이다. 내연기관차의 파워트레인보다 부피가 훨씬 작은 모터를 사용하고, 차량 구조도 복잡하지 않아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륜 모터를 추가하면 주행 성능, 안정성을 높일 수 있지만 차체가 무거워지고 전비가 낮아질 수 있는 단점이 있다.

4륜구동 전기차의 장점을 살리면서 전력 효율을 높인 기술이 DAS다. 전기차가 큰 힘이 필요한 추월 가속 상황이나 노면이 좋지 않은 곳을 지날 때는 전륜 모터까지 함께 써야 하지만 일상적인 운전 상황에선 앞바퀴에 힘을 보낼 필요가 없다. DAS는 이때 최적의 성능을 발휘한다. 모터 방식의 액추에이터로 전륜 구동축에 있는 클러치를 0.4초만에 붙였다 뗄 수 있다. E-GMP 플랫폼을 쓰는 전기차의 경우 최대 8% 전비 향상 효과가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혁신 엔지니어링 기술을 바탕으로 전기차 파워트레인과 시트 분야에서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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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일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등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일본어, 대학원에서 국가정책학을 공부했습니다. 2022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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