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절벽 앞 고군분투…대학교 홍보실 '예산·인력' 이중고

학령인구 절벽 앞 고군분투…대학교 홍보실 '예산·인력' 이중고

이민호 기자
2026.05.27 15:08

한국대학홍보협의회 '대학 홍보 조직 현황과 발전 방향 인식 설문조사' 결과 발표

'대학 홍보 조직 현황과 발전 방향 인식 설문조사'  결과 이미지 자료./사진제공=한국대학홍보협의회
'대학 홍보 조직 현황과 발전 방향 인식 설문조사' 결과 이미지 자료./사진제공=한국대학홍보협의회

전국 4년제 대학 홍보 담당자들이 대학 차원의 예산·인력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홍보협의회는 지난 3월25일부터 4월3일까지 전국 4년제 대학 95개교(사립 76·국공립 17·과기특성화 2) 홍보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 홍보 조직 현황과 발전 방향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홍보 부서 구성원 스스로 '업무 수행의 전문성이 충분하다'고 답한 비율은 52.6%로 절반을 넘었다. 5점 만점으로 평가한 조직 성숙도에서도 '우리대학 홍보부서는 홍보 사업을 자율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다'(3.69점)와 '최고경영자(CEO) 등 의사결정 집단의 지지'(3.64점) 항목이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이는 대학 본부가 홍보 업무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업무를 신뢰하고 있음을 뜻한다.

반면 실질적인 지원과 조직 내 위상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대학이 홍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성과를 인정한다'는 긍정 응답은 49.5%에 그쳤다. 특히 '인력과 예산의 적절한 배정' 항목은 2.68점으로 전체 진단 항목 중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대학 전략 수립 단계 관여도'(2.79점) 역시 저조했다.

실제 대학 홍보 부서의 인적·물적 자원은 열악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담 인력이 '2~3명'인 대학이 45.3%로 가장 많았고, 단 1명뿐인 곳도 9.5%에 달했다. 홍보 업무만 전담하는 비율은 56.8%였으며 나머지 43.2%는 입학, 발전기금, 비서, 대외협력 등 타 업무를 겸임하고 있었다.

연간 홍보 예산(장학금 제외)은 전체 대학의 절반 이상(50.5%)이 3억원을 밑돌았다. '1억~3억 원 미만'이 35.8%로 가장 비중이 컸고, '1억 원 미만'도 14.7%를 차지했다. 제한된 여건에서 대학들은 주로 언론 홍보(89.5%)와 SNS 홍보(84.2%)에 주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 부족의 대안으로 생성형 AI 활용이 보편화되는 추세다. 전체 대학의 92.6%가 이미 보도자료 및 교정(72.6%), 이미지·영상 제작(67.4%) 등 실무에 AI를 활용 중이라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홍보 전반의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전문 인력 확충'(64.2%·복수응답)과 '예산 확대'(64.2%)를 나란히 꼽았다. 이어 '홍보 부서 지지와 위상 제고'(53.7%), '내부 인식 개선'(43.2%)이 필요하다고 답해 실질적인 자원 투자를 희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황의택 한국대학홍보협의회장은 "인력과 예산의 한계 속에서도 홍보 담당자들이 스스로 전문성을 높게 인식하며 직무에 대한 자긍심이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대학 조직 내에서 홍보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자원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문화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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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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