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철수 재촉하는 것 옳지 않아"

문재인 "안철수 재촉하는 것 옳지 않아"

양영권 기자
2012.04.18 10:01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18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정당 사람들하고는 접근방안이 다른 분인 것 같고, 나름대로 스케줄이 있을 것"이라며 "그분의 입장을 도외시하고서 일방적으로 재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문 고문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 분이 정치에 들어선다면 시기나 방법은 그분의 판단과 선택에 맡길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어 "하여튼 우리 쪽하고 안 원장이 함께 가야한다는 것, 함께 만나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도 그렇게 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당내에 '친노(노무현)-비(非)노' 갈등이 있는 것으로 비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친노와 비노간의 갈등과 견제로 다루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고문은 "언론에서 비노라고 하는 분들도 거의 대부분 참여정부 때 열린우리당을 함께 했었고, 이번 선거에서 노무현 정신의 계승을 말하지 않은 분이 없지 않나"라며 "누가 친노고 누가 비노냐 하는 것은 언론의 상투적인 프레임"이라고 말했다.

부산 지역 총선 결과가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지적에는 "부산지역의 벽이 여전히 두텁고, 우리가 부족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면서도 "의석수는 욕심만큼 안 됐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부산의 민심이 많이 변했고 또 부산의 정치가 바뀌고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문 고문은 "이번에 야권 정당들이 부산에서 얻은 정당득표율이 41.2%인데 새누리당보다 한 10%포인트 정도 뒤졌을 뿐이고, 야권연대 후보들이 얻은 득표율은 42.5%인데 새누리당 후보들보다 7%포인트밖에 뒤지지 않았다"며 "굉장한 선전"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에 야권연대 후보들이 얻은 득표율이 더 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된다 해도 대선승리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거라는 것이 지금 부산지역의 일반적인 평가"라고 말했다.

문 고문은 자신의 대선 출마 계획을 묻는 말에는 "좀 무겁고 신중하게, 그러면서도 너무 늦지 않게 결정하려고 한다"며 "이제는 정권교체를 위해 제가 어떻게, 또 무엇을 해야 할 지 결정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문 고문은 "선거를 하면서 유권자들로부터 진보와 보수의 구도를 뛰어넘는 새로운 정치를 해달라는 주문을 많이 들었다"며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중도 층의 지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래야만 안정감 있는 그런 변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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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권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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