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정동영도 싱가포르 외교장관과 면담…"싱가포르 건설적 역할 감사"

조현 외교부 장관이 28일 비비안 빌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과 만나 양국 주요 현안과 지역 및 국제정세를 논의했다. 북한을 다녀온 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북한과의 대화 분위기 조성 방안 등의 의견을 나눴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발라크리쉬난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24~28일 중국·북한·한국을 차례로 방문 중이다. 26일에는 평양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회담했다.
조 장관은 한반도 평화 공존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과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발라크리쉬난 장관의 방북 소감을 청취한 뒤 북한과의 대화 여건을 조성하는 데 있어 싱가포르를 비롯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공감을 표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양측이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로렌스 웡 총리의 공식 방한에 이어 4개월 만에 이재명 대통령의 답방이 이뤄지는 등 고위급 교류를 통해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한층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한국과 싱가포르가 자유무역과 다자주의 등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이라며 "교역·투자 및 첨단·신성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호혜적 협력을 더욱 확대, 심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양 장관은 아세안 등 역내 협력의 중요성에 의견을 같이했다. 또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 증진에 유용한 협의의 장이란 점에 공감하고, 관련 논의와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양 장관은 최근 중동 정세에 관한 평가를 공유했다"며 "중동 지역 평화와 호르무즈 해협 등 국제 통항로의 자유로운 항행과 안전 보장이 양국의 안보와 경제에도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이날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면담했다. 정 장관은 같은 날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의회 한반도 관계대표단 면담 전 기자들과 만나 양측 만남에 대해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약속해서 양해해달라"며 "싱가포르의 건설적 역할에 대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리에서는 한반도 정세에 관련한 의견 교환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