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李대통령 패싱' 조희대 맹공…법사위 소환 요구에 "의무 없다"

與, '李대통령 패싱' 조희대 맹공…법사위 소환 요구에 "의무 없다"

김도현 기자, 이태성 기자, 부산=김지은 기자, 박상곤 기자, 이승주 기자, 이혜수 기자
2026.08.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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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법사위, 오전 회의서 오후에 출석 요구…조희대 출석은 불발
법원행정처 "출석 의무가 없어… 조 대법원장 결정할 문제"
野 조희대 감싸기…장동혁 "탄핵 시도 땐 국민이 정권 심판"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조희대 대법원장이 19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조 대법원장은 지난 18일 노태악 전 대법관과 이흥구 대법관의 후임으로 손봉기 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와 김성수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임명 제청했다. 2026.08.19. photo1006@newsis.com /사진=전신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조희대 대법원장이 19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조 대법원장은 지난 18일 노태악 전 대법관과 이흥구 대법관의 후임으로 손봉기 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와 김성수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임명 제청했다. 2026.08.19. [email protected] /사진=전신

청와대와 사전 조율 없이 대법관 후보를 일방적으로 제청해 이재명 대통령 패싱 논란이 불거진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해 여권이 일제히 비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은 조 대법원장의 출석을 요구했으나 법원행정처는 "출석 의무가 없다"고 반박했다. 야당은 법 절차상 문제가 없다며 "괘씸죄로 탄핵하려 하느냐"고 지적했다.

국회 법사위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조 대법원장 출석 요구의 건을 상정·처리했다. 최근 대법관 후보 제청 과정과 김건희·한덕수·이상민 사건의 대법원 전원합의체 회부 경위 등을 직접 묻겠다는 취지였지만 전날 이뤄진 이 대통령 패싱 논란 영향이 컸다. 법사위는 출석 요구의 건을 오전에 상정·처리한 뒤 오후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조 대법원장의 출석은 이뤄지지 않았다. 노경필 법원행정처장은 적법한 절차를 거친 출석 요구에 왜 조 대법원장이 응하지 않느냐는 서영교 법사위원장 물음에 "(국회법에 대법원장) 출석 의무가 명시돼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노 처장은 "(국회는 국무위원 등의 출석을) 요구할 수는 있지만 그다음 규정은 없다"며 "(대법원장 출석 여부는)라고 했다.

조 대법원장은 전날 새 대법관 후보자로 손봉기 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와 김성수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이 대통령에 임명 제청했다. 통상 대법원장은 대통령을 직접 만나 제청하고 만남 전에는 청와대와 법원행정처의 제청 후보 조율이 이뤄진다. 이번의 경우 서면으로 제청이 이뤄졌다. 청와대와 법원행정처 사이에서도 이흥구 전 대법관 후임인 김 부장판사에 대해선 사전 협의가 있었으나 노태악 전 대법관 후임인 손 부장판사에 대해서는 사전 협의마저 없던 것으로 전해진다.

여당 의원들은 법사위 전체회의 직후 이를 강하게 문제 삼았다. 서 법사위원장은 "대법원장은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를 침해하지 않아야 하며 대통령 임명권에도 도전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남희 의원은 "대법관 임명은 대법원장의 제청권, 국회의 동의권, 대통령의 임명권을 통해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과정"이라며 "조 대법원장은 더 이상 사법부의 수장 자격이 없다"고 했다.

전당대회 이후 첫 공개 회의를 가진 민주당 지도부도 조 대법원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민석 대표는 조 대법원장을 더 이상 대법원장으로 부를 수 없다고 지적하며 "해방 이후 최악의 대법원장 조희대씨는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쏘아붙였다. 최민희 최고위원은 "국회가 탄핵을 포함해 조 대법원장의 거취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성윤 최고위원은 "이것이야말로 또 다른 사법농단"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조 대법원장이 법률적으로 위반한 게 없다며 조 대법원장을 감쌌다. 대통령과의 사전 협의를 통해 대면 형식으로 제청하는 것이 오랜 관례지만 헌법 104조2항에 따라 대법관 제청 권한이 대법원장에게 있으니 제청 방식을 문제 삼을 수 없다는 논리였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법사위에서 조 대법원장의 제청을 문제 삼고 출석 요구안 처리를 강행한 여당 의원들에 "청와대가 제청권에 사전에 관여하는 직권남용을 해 놓고 정당한 제청권을 행사한 대법원장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힐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SNS(소셜미디어)에 "민주당이 조 대법원장 탄핵을 시도할 경우 국민이 정권을 심판하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SNS를 통해 "관례를 깬 것이 탄핵 사유라면 '법사위원장은 원내 2당'이라는 관례를 깬 민주당 의원 전원도 탄핵 대상"이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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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김도현 기자입니다.

이태성 기자

2011년 입사해 사회부 법조팀, 증권부, 사회부 사건팀, 산업1부 자동차팀을 거쳐 현재는 정치부 국회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20년 제14회 한국조사보도상 수상 2024년 제 19회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언론상 신문보도부문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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