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맹희 "이건희 회장이 소송을 초래했다"

이맹희 "이건희 회장이 소송을 초래했다"

이태성 기자
2012.04.23 12:34

"한 푼도 내 줄 생각이 없다" 이건희 회장 발언에 반발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상속재산을 놓고 형제간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송을 제기한 이맹희씨(81)와 이숙희씨(77·여)가 이건희삼성전자(214,500원 ▼1,500 -0.69%)회장(70)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맹희씨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회장은 현재까지 형제간에 불화만 가중시켜왔고 늘 자기 욕심만 챙겨왔다"며 "한 푼도 안주겠다는, 그런 탐욕이 이 소송을 초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을 노리고 이런 소송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진실을 밝혀서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것이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숙희씨 역시 "이 회장의 '수준 이하의 자연인'이라는 발언은 형과 누나를 상대로 한 막말"이라며 "나는 한 푼도 상속재산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이 회장은 '선대회장 때 다 나눠졌다'는 거짓말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 회장이 그렇게 떳떳하다면 상속인들간 합의가 있었다는 허위 내용에 도장을 찍으라고 강요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숙희씨는 "이 회장의 '한 푼도 못 주겠다'는 발언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이 소송은 이 회장의 재산을 빼앗으려 하는 것이 아니라 이 회장이 25년간 숨겨왔던 내 재산을 되찾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맹희씨는 "선대 회장의 차명 재산을 다른 상속인들에게 알리지 않고 단독으로 관리했다"며 이 회장과 삼성에버랜드를 상대로 7100억원 규모의 유산분할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이어 숙희씨도 같은 이유로 1천900억원대의 소송에 동참했고, 고 이창희 새한미디어 회장의 차남인 재찬씨 유가족도 소송에 합류, 소송규모는1조원까지 불어났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지난 17일 출근길에서 "고소를 하면 끝까지 (맞)고소를 하고, 대법원이 아니라 헌법재판소까지라도 갈 것"이라면서 "지금 생각 같아서는 한 푼도 내 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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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 기자

2011년 입사해 사회부 법조팀, 증권부, 사회부 사건팀, 산업1부 자동차팀을 거쳐 현재는 정치부 국회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20년 제14회 한국조사보도상 수상 2024년 제 19회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언론상 신문보도부문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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