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효과' 제대로 터졌다! 박승규의 고백 "머리 복잡하면 확실한 방향성 제시해주신다"

'최형우 효과' 제대로 터졌다! 박승규의 고백 "머리 복잡하면 확실한 방향성 제시해주신다"

인천=박수진 기자
2026.05.28 06:06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승규는 27일 SSG와 원정 경기에서 역전 투런포를 터뜨려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박승규는 이번 홈런으로 시즌 6호포를 기록하며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그는 타격 상승세의 비결로 최형우 선배의 조언과 간결해진 준비 동작을 꼽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승규. /사진=박수진 기자
박승규. /사진=박수진 기자
27일 홈런 타구를 바라보고 있는 박승규. /사진=삼성 라이온즈
27일 홈런 타구를 바라보고 있는 박승규.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승규(26)의 결정적인 한 방이 팀을 구했다. 자칫 가라앉을 수 있었던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은 역전 투런포였다. 경기 후 박승규는 자신의 타격 상승세 비결로 베테랑 최형우(46)의 조언을 꼽으며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삼성은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와 원정 경기서 4-1로 이겼다. 4회 선취점을 내주긴 했지만 5회초 박승규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 입장에서는 경기 흐름을 내줄 수도 있는 상황이 있었다. 0-0으로 맞선 4회말 2사 1, 3루서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1루수 방면 땅볼을 유도했으나, 1루수 르윈 디아즈가 포구에 실패하며 실책을 범했다. 그 틈을 타 3루 주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홈을 밟았다.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위기 뒤에 기회가 찾아왔고, 박승규가 곧바로 해결사로 나섰다. 5회 초 무사 1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승규는 상대 선발투수 앤서니 베니지아노의 3구째 시속 133㎞ 몸쪽 슬라이더를 거침없이 공략했다. 시원한 스윙과 함께 뻗어나간 타구는 그대로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경기 내내 굵어졌다 얇아지기를 반복한 빗방울 속에서도 삼성이 주도권을 완벽하게 가져온 영양가 만점의 한 방이었다. 결국 박승규의 이 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경기 후 만난 박승규는 "직전 타석에서 실투에 파울이 나왔다. 살짝 타이밍이 늦다는 생각도 들어서 조금 더 여유 있게 타이밍을 잡아보려고 해봤다. 타구를 최대한 그라운드 안으로 보낸다는 생각으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그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홈런 상황을 돌아봤다.

이번 홈런으로 박승규는 시즌 6호포를 기록, 벌써 지난 2025시즌에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6개)과 타이기록을 이뤘다. 데뷔 후 처음으로 5할대 장타율에 도달하며 산술적으로는 이번 시즌 18홈런까지 가능한 페이스다. 지난 시즌 뛰어난 외야 수비로 이름을 알렸다면 장타 본능까지 장착하며 커리어하이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그렇다면 장타력을 비롯해 전반적인 타격 지표가 급상승한 비결은 무엇일까. 박승규는 기술적인 변화와 함께 선배들의 특급 도우미 역할을 꼽았다.

박승규는 "지난 시즌보다 준비 동작을 조금 더 간결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덕분에 타이밍에 여유가 생기면서 장타가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비결을 묻자 선배들의 이름을 꺼냈다.

박승규는 "팀에 워낙 좋으신 선배님들이 많다. 특히 최형우 선배님께 많이 여쭤보는 편인데, 머리가 복잡할 때 찾아가면 확실한 방향성을 제시해 주신다. 선배님이 직접 느끼셨던 경험을 토대로 말씀해 주시니 타석에서 공이 더 잘 보이고 큰 도움이 된다. (구)자욱이형이랑도 타격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김)성윤이형과도 준비하는 과정에 대한 대화를 많이 나누며 피드백을 받고 있어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확실한 수비에 이어 타격에서도 확실한 믿음을 주며 한 단계 더 진화한 박승규. 하지만 그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박승규는 "아직 내 야구가 완전히 성장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타석에서 투수와 더 자신 있게 싸울 수 있게 된 점은 긍정적인 것 같다"며 "시즌 전 설정한 개인적인 목표가 있지만, 아직 다 채워지지 않았다. 시즌이 끝난 뒤에 당당히 말씀드리겠다. 지금은 오직 현재의 매 경기, 매 타석에만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경기장을 떠났다.

구자욱(왼쪽)과 박승규. /사진=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왼쪽)과 박승규. /사진=삼성 라이온즈
27일 박승규(가운데)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자 박진만 감독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7일 박승규(가운데)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자 박진만 감독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