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대량 PR매수로 복잡…베이시스 등 살펴야
9일은 옵션만기일이다. 전날 대량 유입된 차익 프로그램 물량이 없었다면 단순한 만기일이었다. 양호한 프로그램 매수 유입을 기대하면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5500억원에 가까운 차익 프로그램 순매수 중 일부는 옵션만기일에 매물 부담이 되고 있다.
베이시스와 리버셜 및 컨버젼 조건을 살펴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다.
전날 기준 매도차익잔액은 1695억원 감소한 2조8848억원이고 매수차익잔액은 3796억원 증가한 2조5798억원이다. 잔액상 프로그램 매수 여력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 베이시스가 개선되면 적극적인 프로그램 매수가 예상된다. 전날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이 일단 베이시스 개선에는 긍정적이다.
반면 전날 리버셜 조건의 악화와 함께 컨버젼 기회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만기일을 연상시킨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만기전에도 최대 2만6136계약의 누적합성선물 순매수가 만기 당일까지 급감했으며 오히려 순매도 누적으로 반전되자 만기일 종가에 차익 프로그램 순매도로 종료된 바 있다"며 "이번에도 거의 같은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7일까지 투신은 1만2939계약의 합성선물을 순매수해 선물 리버셜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전날 투신은 하루만에 2만2880계약의 합성선물을 순매도해 9941계약의 누적 순매도로 돌아섰다.
장지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컨버젼이 0이상이면 종가에 매물 증가를, 컨버젼+베이시스가 +0.2이상이면 장중 차익거래 매수 유입후 종가 청산으로 종가 매물 부담 증가를, 리버셜이 +0.5이상이면 종가 일정부문의 매수차익 유입이 기대된다"고 추정했다.
우리투자증권은 1차 매수유입으로 전날 수준의 베이시스에서 차익거래는 중립적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베이시스가 악화되면 전날 유입된 물량을 중심으로 차익매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0.5포인트 이상의 베이시스에서는 중립 혹은 매수 우위의 만기를, 0~0.5포인트에서는 3000억원 가량, 백워데이션(-)에서는 5000억원이상의 차익 순매도가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프로그램 등의 영향으로 거래대금이 1조원이상 증가하면서 6조원대를 회복했지만 여전히 관망세가 우세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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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여전히 매도에 나서면서 한국물의 비중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 영향력이 감소했지만 상승에는 보탬을 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6월초 수준의 보유주식 규모로 돌아간다고 가정했을 때 외국인은 4조원을 추가 매도할 수 있다.
게다가 혼란기에 열심히 주식을 사들인 개인들은 1900을 돌파하자 마자 차익실현에 나섰다. 내심 2000돌파를 원하고 있지만 일정부분 이익을 실현한 셈이다. 일부는 현금으로 들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16조원에 육박했던 고객예탁금은 어느새 13조5000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상승 추세선의 이탈없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최근 급락 충격은 점차 완화되고 있으나 하락의 힘이 상승의 힘보다 강해 하락리스크가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섣부른 매수 대응은 오히려 시장에서 소외될 수 있어 1900선이 지지선으로 확실해질 때까지는 보수적인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뉴욕증시가 3일째 강세를 이어가면서 외부 요인은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선회하고 있다. 1900을 넘어선 국내 증시 역시 부정적인 면도는 어느정도 사그라졌다. 그러나 당장 복잡한 상황의 옵션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 등은 남아있는 내부 변수다.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우산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잠시 처마밑에서 잠시 쉬면 된다. 우산이 있어도 세차게 요즘같이 세차게 비가 내린다면 우산이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