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연봉공개]코스닥 연봉 1위 젬백스 "스톡옵션 행사이익 오해"
올해부터 처음으로 연봉 5억원 이상의 등기임원의 개별 보수가 공개되면서 지난해 임원들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한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아직 행사 주식을 매도하지 않았더라도 고액 연봉으로 해석돼 반기업 정서가 커질 수 있어서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바이오업체인젬백스(33,450원 ▼500 -1.47%)&카엘의 이익우 대표는 지난해 보수 총액이 81억7900만원으로 30일까지 사업보고서가 제출된 코스닥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연 급여가 1억원이지만, 스톡옵션 행사이익이 80억원으로 보고됐다. 지난해 8월 29일 스톡옵션을 행사해 주당 평균 5040원에 50만 4000주를 취득했고, 행사일 주가(2만 1000원) 기준으로 행사이익이 계산된 것.
이후 이 대표는 20만주를 2만2000원에 장외매각한 뒤 남은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젬백스의 주가가 1만3000원대 수준이란 점에서 보고된 행사이익과 현재 평가이익은 큰 차이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개정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 기업은 소득세법상 보수총액이 5억원 이상 등기임원의 보수를 공개해야 한다.
소득세법상 스톡옵션은 주식을 처분한 때가 아닌 주식을 취득할 때를 기준으로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보수총액의 행사이익도 주식의 매도 여부나 평가금액 변동 여부와 관계없이 취득 당시 주가로 계산돼 보고된다.
업계는 이번 연봉 공개로 기업에 대한 반기업 정서가 확산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젬백스도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05억원이라 자칫 부진한 실적에서도 임원들이 고액 연봉을 받았다는 비난을 받을까 걱정하고 있다.
젬백스 관계자는 "이 대표는 주주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스톡옵션을 행사한 뒤, 확정된 세금 32억원 납입과 행사대금 대출 상환을 위한 주식매도를 제외하고는 전량 보유하고 있다"며 "행사당일 종가 기준으로 실현이익이 계산돼 사회적 이슈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측은 다양한 사례를 수집해 단계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보수지급 항목을 구체적으로 나눠 기재해 혼란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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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스톡옵셥 행사이익 기준을 자율적으로 맡기면 회사가 유리하게 작성할 가능성이 있지 않겠냐"며 "첫 시행 인만큼 다양한 사례를 수집해 분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