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플래그십폰 전쟁] ① 삼성·애플 플래그십폰, 10년 새 2.5배 늘었다

스마트폰 제조사의 플래그십 모델이 갈수록 다양해진다. 2010년 삼성전자(180,100원 ▼8,900 -4.71%)와 애플 모두 단 하나씩이었던 플래그십 모델이 올해 총 15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10년전 6종에 비해선 2.5배 늘어나는 셈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3종과 1종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면서 총 15종의 플래그십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릴 갤럭시 언팩 2025에서 플래그십 모델로 △S25 △S25+ △S25 울트라 △S25 슬림(신규)을, 하반기 언팩에서는 △Z폴드7 △Z플립7 △트리플폴더플폰(신규)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슬림' 폴더블폰인 △Z폴드7 SE, 준프리미엄급인 △Z플립7 FE(신규) △S25 FE를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17 △아이폰17 프로 △아이폰17 프로맥스에 플러스 라인업을 대체할 △아이폰17 에어(슬림·신규)와 준프리미엄급인 △아이폰 SE(4세대)를 추가할 전망이다.
제조사들이 플래그십 모델을 더 다양하게 선보이는 건 전 세계적으로 플래그십 선호 현상이 뚜렷하면서도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길어져 출하량이 감소해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중 600달러(약 90만원) 이상의 비중이 25%로 2018년(13%) 대비 2배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1000달러(150만원) 이상의 초고가 모델 판매량도 2023년보다 약 18% 증가했다. 반면 글로벌 평균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2020년 약 24개월에서 2023년 43개월로 대폭 길어졌다.
결국 제조사들은 플래그십 모델을 세분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는 "현재 스마트폰 기술이 성숙한 상태에서 큰 변화를 꾀하기 힘들다보니 전체적으로 시장 정체기에 들어간 상태"라며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삼성전자와 애플이 모두 더 얇게, 더 가볍게, 더 고급스럽게, 더 가성비 좋게 변화를 주며 세분화하는 전략을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과거 PC, 노트북 시장이 그랬듯 기술이 성숙한 시장에서 세분화 전략은 쉽게 볼 수 있는 패턴"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