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비용을 아랍 동맹국이 부담하게 하는 방안에 관심이 있다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레빗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걸프전 당시 아랍 국가들이 미군 주둔 비용을 상당 부분 부담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그럴 것인지를 묻는 질문을 받고 "대통령이 아랍 국가들에 전쟁 비용 분담을 요청하는 데 꽤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대통령이 직접 더 많은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했다.
전쟁에 따른 미국의 재정 부담을 덜고 이란의 위협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아랍 국가들의 부담을 늘리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은 개전 이래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 백악관은 이미 의회에 전쟁 비용으로 2000억 달러(약 303조원)의 추가 예산을 요청한 상태다.
아울러 레빗 대변인은 이란과의 비공개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으며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란 정권의 공개적인 허세와 거짓 보도에도 불구하고 대화는 계속되고 있으며 잘 진행되고 있다"며 "이란이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과 비공개로 우리에게 전달되는 내용은 매우 다르다"고 강조했다.
레빗 대변인은 "그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계획했던 이란 발전소 및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타격을 10일간 유예했다"면서 "이는 이란 정권이 미국과 좋은 협상을 통해 핵 야욕을 영구히 포기하고 세계 최고의 테러 지원국 역할을 중단할 수 있는 진정으로 일생에 한 번뿐인 기회"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이란인들이 이 황금 같은 기회를 거부한다면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대는 이란 정권이 어떤 방식으로든 계속해서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능한 모든 선택지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란과 구체적으로 합의된 내용이 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 언급을 삼가면서도 "어젯밤에 에어포스원에서 대통령이 말했듯 이란 측은 미국이 제시한 몇 가지 사안에 대해 동의 의사를 표명했다"라고 설명했다.
레빗 대변인은 지상군 투입 여부와 관련해선 "대통령은 그때마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이 이미 결정을 내렸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설령 결정을 내린다고 하더라도 적군에게 정보를 노출하지 않기 위해 언론에 미리 통보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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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대이란 군사작전이 2~4주가량 더 소요될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대통령과 국방부는 이번 군사 작전의 예상 소요 기간을 줄곧 4~6주로 제시해 왔고, 오늘로써 30일째"라면서 "그 시간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레빗 대변인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 따라 며칠 내로 호르무즈 해협에 유조선 20척이 추가로 지나갈 것이라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