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北 가는 시진핑…방미 전 대북 영향력 입증하나

7년만에 北 가는 시진핑…방미 전 대북 영향력 입증하나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조성준 기자
2026.06.0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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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당 총비서가 지난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을 진행했다고 5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당 총비서가 지난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을 진행했다고 5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주 북한을 방문한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입증하기 위한 의도가 포함됐단 해석이 나온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 대변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에 따라 시 주석이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시 주석의 방북은 2019년 6월 이후 약 7년만이다. 시 주석의 올해 첫 해외 순방이기도 하다. 지난 4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6년7개월 만에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예방하며 "실질적 협력을 촉진 양국 전통 우호에 새로운 시대적 의미를 부여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번 방북에 작지 않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을 통해 중국은 양국 관계 밀착을 대외적으로 홍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중조우호협력호조조약(북중우호조약) 체결 65주년으로, 사회주의권 국가들이 중시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기도 해 양국 모두에서 대대적 홍보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미국 등에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입증하려는게 중국의 속내일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이번 시 주석 방북은 지난 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이은 베이징 방문과 미중, 중러 정상회담에 이어 성사됐다.

특히 백악관은 미중 정상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북한을 비핵화한다는 공유된 목표를 확인했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이 북한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느냐 자체가 미중 전략 논의의 주요 화두인 셈이다. 시 주석으로선 오는 9월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번 방북을 통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대외에 강하게 인식시키려 할 수 있다.

양국 관계가 수년에 걸쳐 이전만 못하단 시각이 있는 만큼 이 같은 '영향력 입증' 필요성은 한층 크단 해석도 있다. 이와 관련,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을 북중 관계를 재정비하려는 행보라고 보도했다.

북한은 중국의 비핵화 지지 입장에 불만이 있었고, 중국은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 심화를 우려한 만큼 이 같은 관계 회복이 필요하단 것. 김 위원장이 지난해 9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양국 관계는 복원되는 양상이지만 시 주석의 방북 같은 결정적 이벤트가 필요하단 설명이다.

북한 두만강을 통한 중국의 동해 진출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될지도 관건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20일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북한 두만강을 통한 동해 진출 협의를 추진하는 데 합의했다. 중러 양국은 특히 '북한과 함께'란 문구를 넣어 이 프로젝트가 북한도 포함된 3자 협의란 점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북한을 동북아 물류와 전략 구조에 다시 연결하려는 움직임이란 해석이 나왔다.

중국의 동북 3성은 동해와 매우 가깝지만 지리적으로 동해로 나갈 항구가 없다. 이에 중국은 두만강을 통한 동해진출 프로젝트를 과거 강하게 추진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북중관계가 불안해지고 두만강 하구는 러시아가 실질적으로 통제하는 탓에 진척을 보지 못했다. 중국으로선 러시아 설득이 최우선이고 러시아와 북한과의 관계 변화도 변수였는데 앞선 베이징 정상회담을 통해 이 프로젝트의 협의 추진을 러시아와 합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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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조성준 기자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 보훈부를 출입합니다. 외교·안보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쉽고 재미있게 현안을 전달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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