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신화쓴 '엑스포 흥행사', 강동석 위원장

인천공항 신화쓴 '엑스포 흥행사', 강동석 위원장

김지산 기자
2012.06.04 06:10

[머투초대석]강동석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

 강동석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75)을 두고 사람들은 '관운'(官運)이 좋다고들 이야기한다. 강 위원장은 1965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옛 교통부(현 국토해양부)에서 27년간 공직생활을 마치고 10년간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전력 등 4개 산하 공기업 사장을 지냈다. 그리고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국토부의 전신인 건설교통부 장관직을 수행했다.

 지금은 고희를 훌쩍 넘어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인 세계박람회(엑스포) 수장을 맡고 있다. 관직의 장수비결은 뭘까. 강 위원장은 기골이 장대한 사람도 아니다.

외모로만 보면 자그마한 체구에 머리가 허연 노신사 정도다. 그러나 그의 눈빛은 젊은 사람 못지않게 반짝반짝 살아있다. 일에 대한 열정과 집념이 누구 못지않다는 점은 자타가 인정한다.

 '강동석'이란 이름이 세상사람들에게 각인된 대표 사례가 인천국제공항 개항이다. 1994년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부터 1999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대한민국 최대 이권사업이자 예산낭비라는 말들이 많았던 우려를 잠재우고 인천국제공항의 성공신화를 일궈낸 당사자다.

 인천공항공사 사장 재직 당시 환갑이었던 그가 2년간 건설현장 컨테이너박스에서 숙식하면서 직원들을 독려한 일화는 지금도 회자된다. 2005년 건교부장관직을 끝으로 은퇴생활을 즐길 줄 알았던 그는 다시 2009년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을 맡으면서 관가 안팎에서 화제가 됐다.

그는 위원장을 맡으면서 '수석 흥행사'를 자처했다. 세계박람회는 재미가 있어야 하고 많은 사람이 찾아와 즐겨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다만 세계박람회가 개막한 지 20여일 지난 지금 기대한 흥행에는 아직 못미친다. 대한민국 절반의 인구가 수도권에 몰려 사는 현실에서 남쪽 끝단의 지방 중소도시에서 열리는 행사의 '핸디캡'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그는 실망보다 냉철한 자기반성을 통해 지금까지의 세계박람회 마케팅 전략을 전격 수정, 새로운 전략으로 흥행몰이에 다시 나섰다. 2만명의 K-팝(K-Pop) 전용공연장을 지어 신규 관람수요를 창출하고 학생들의 관람 유도를 위해 국제관에 대한 집중적인 홍보계획과 아울러 교육청과의 지원협력도 진행 중이다.

여수박람회 개최기간이 아직 5분의1만 지났을 뿐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번 세계박람회에서도 '강동석 성공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국내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동석 위원장 약력

△1938년 전북 전주생 △전주고 졸, 경희대 법률학과 중퇴 △제3회 행정고시 합격, 교통부 관광국장, 도시교통국장, 기획관리실장 등 역임 △민정당 교통·체신전문위원 △해운항만청장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한국전력 사장 △건설교통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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