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보다 큰 쓰나미 우려…내실경영 올인"

"금융위기보다 큰 쓰나미 우려…내실경영 올인"

배규민 기자, 사진=홍봉진
2012.01.16 05:31

[머투초대석]어윤대 KB금융 회장

어윤대KB금융(145,900원 ▼6,300 -4.14%)회장은 올해 경영전략과 관련해 "안정과 리스크 관리를 핵심 키워드로 삼고 내실을 다지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 회장은 "금융위기 때 보다 더 큰 쓰나미가 한국에도 올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럽발 금융위기에 대한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면서 "유동성 확보와 재무건전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1~2년은 선진국의 내수 감소와 신흥국의 수출 둔화로 세계 경제가 부진하고, 국제 금융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내실경영을 통한 효율성 극대화를 주요 전략으로 삼고 그룹사별로 변화혁신 조직을 만들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연말 국민은행이 조직개편을 통해 행장 직속으로 기획조정본부를 신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저소득층, 고령층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 가계부채 문제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부실 문제 등도 내부적인 리스크 요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아울러 어 회장은 "비은행부문 강화 등 올해 인수합병(M&A)은 당분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리금융 민영화 등의 과정에서도 현재 참여할 의사가 없음도 함께 밝혔다.

 

해외진출에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유럽은행이 매물이 더 많이 나오겠지만 금융은 시스템"이라면서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준비해서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어 회장은 "중장기적으로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가 중심으로 진출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소규모의 M&A나 지분투자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동산사업 육성에 역량을 집중해 하반기에 부동산종합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고액자산가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부동산투자 컨설팅이나 중개와 관리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높다"면서 "주거용 부동산과 중소형 상업 부동산에 대한 컨설팅과 상품제공, 관리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 회장은 인재 영입과 육성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굳건한 1등 금융그룹이 되기 위해서는) 은행, 생명, 카드 등 각 계열사별로 리딩이 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정도경영과 함께 인재를 선발하고 육성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성과와 능력중심의 기업문화 도입과 정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방안의 하나로 올해부터 프라이빗뱅커(PB)들도 연봉제를 도입하는 등 성과주의 보상체계 대상자를 점차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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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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