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사랑방'에 모인 직원과 격의없이 맥주 마시는 수장

진주 '사랑방'에 모인 직원과 격의없이 맥주 마시는 수장

전병윤 기자
2016.10.04 05:00

[머투초대석]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사진=홍봉진 기자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사진=홍봉진 기자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지난해 1월 부임했을 당시 안팎의 시선은 기대보다 우려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가르치던 임 이사장이 첫 민간 출신 이사장일 정도로 중진공은 관료 성향이 강한 조직이었기 때문. 하지만 임 이사장이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1979년 설립된 38년차 공공기관을 이끌 적임자인지를 확인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와 잠시라도 얘기를 나눠 본다면 특유의 순수함에 호감을 갖기 마련이다. 성격상 관료주의와 거리가 먼 그는 격식을 차리지 않은 직원들과의 자리에도 선뜻 찾아가는 소탈함과 친밀성으로 빠른 시간에 중진공 수장으로 연착륙했다.

경남 진주에 위치한 중진공 본사 인근에 '사랑방'으로 불리는 호프집이 있다. 임 이사장 관사하고도 가깝다. 그가 약속도 없이 들러 가게에 있던 직원과 어울리는 경우가 잦아 중진공에서는 사랑방으로 통한다. 직원들은 조직 수장이 자주 '출현'한 술집을 꺼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중진공 직원들이 개의치 않고 사랑방에 발걸음을 한다는 건 그가 입에 발린 소통이 아닌 진짜 소통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신속한 업무파악 능력과 사심 없는 마음이 중진공의 업무 성격과도 맞아 떨어진다. 중진공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정책자금을 집행하는 기관이므로 자칫하면 구설수에 휘말리거나 개인 영달을 위한 사심이 발동될 위험이 도사린다. 그는 원칙 앞에선 단호하다. 임 이사장은 "난 그만두면 돌아갈 학교가 있어 이사장 퇴임 후 누구에게 잘 보여야 할 이유가 없다"며 "재임 기간 동안 조직의 혁신과 청렴도를 더욱 끌어올리고 청탁과 부정이 스며들지 않는 시스템을 확실히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로필

▷1957년 경기 의정부 출생 ▷1980년 서강대 무역학 졸업 ▷1985년 미 미시건대 경영학 석사 ▷1991년 미 미네소타대 경영학 박사 ▷2006년 한국구매조달학회 회장 ▷2008년 한국유통학회 회장 ▷2010년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원장 ▷2012년 동방성장위원 및 적합업종 실무위원 ▷2013년 하도급 분쟁조정협의회 위원 ▷2013년 한국중소기업학회 회장 ▷2014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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