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최영일 현대자동차 대표이사가 23일 담화문을 통해 해고자 복직 등 3개 요구안을 교섭과 분리해 논의할 경우 임금·성과급에 대한 추가 제시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파업 장기화로 생산 차질과 직원들의 임금 손실이 커지는 만큼 노조가 기존 입장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 대표는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글에서 "2주 넘게 교섭이 중단되고 파업이 이어지면서 돌이킬 수 없는 생산 손실과 직원 임금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며 "현대차가 파업으로 멈춰 서는 상황이 더욱 가슴 아프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교섭 중단의 원인으로 노조가 요구하는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법제화 전 노사 사전 합의 △상여금 50% 인상 등 3개 안건을 지목했다. 최 대표는 "회사는 임금과 성과금을 포함한 잔여 쟁점에 대한 현실적인 출구 전략을 모색하고 있지만 지부는 3개 요구안에 대한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며 "교섭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지난 5월 6일 상견례 이후 실무협의를 통해 총 12개 항목에 합의했고 임금과 성과급도 경영이익 하락률보다 높은 수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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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냉장고도 번쩍… 힘 쓸 준비 마친 '신입사원'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자사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가 23㎏짜리 냉장고를 직접 들어 옮기는 영상을 1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 생산현장 투입을 앞두고 실제 산업환경에서 요구되는 수준의 작업능력을 입증한 것이다. 영상 속 아틀라스는 무릎을 반쯤 굽힌 자세로 양팔을 이용해 냉장고를 안정적으로 들어 올린 뒤 균형을 유지하며 뒤편 테이블까지 이동했다. 이어 상체만 180도 회전해 냉장고를 테이블 위에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영상 말미에는 옆에 있던 개발자가 냉장고 문을 열어 음료캔을 꺼내 마시는 장면이 담겼다. 이번 시연의 핵심은 단순한 물체운반이 아니다. 크기와 무게가 제각각인 물체를 든 상태에서도 균형 잡힌 자세를 유지하고 이동과 조작을 하나의 연속된 동작으로 통합 수행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특히 물체의 질량이나 무게중심 정보가 사전에 완전히 주어지지 않는 상황에서도 센서를 기반으로 상태를 추정하고 불확실성을 보정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이번 영상에 대해 "강화학습과 전신제어 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아틀라스가 연구실 수준의 데모를 넘어 변수가 많은 산업현장에서도 작업을 수행하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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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기업엔 인력운용 유연성 보장… 근로자엔 고용안전망 강화를"
AI(인공지능)·DX(디지털전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노동시장 개편 과제로 '한국형 유연안정성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기업에는 인력운용의 유연성을 보장하고 근로자에게는 재취업 지원과 고용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고용유연성 제고 및 고용안전망 확충을 위한 노동시장 개편방향 세미나'를 열고 AI·DX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노동시장 개편 방향을 논의했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윤동열 건국대 교수는 산업별 특성에 맞춘 고용유연성 제도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교수는 "기술혁신산업의 경우 직무·성과 기반 보상체계와 유연근무제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제조업 분야에서는 배치전환 제도를 정비해 생산공정과 수요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내부유연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사례를 벤치마킹해 고령층과 청년층을 위한 고용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규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임금이 일정 수준 이하로 감소한 고령근로자를 직접지원하는 일본의 '고령자고용계속급부' 제도를 벤치마킹해 계속고용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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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 번질라, 진화 나선 YJ… 고강도 후속조치도 공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계열사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발생 하루 만인 18일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며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선 것은 이번 사태가 대표 해임 등 인사조치만으로 수습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비인간적 막장 행태"라고 직격하고 회사 측에 공식사과를 촉구한 것도 정 회장의 신속한 결단을 끌어낸 배경으로 꼽힌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를 비롯한 온·오프라인 유통사와 스타벅스 등 식음료 계열사까지 그룹의 핵심축이 소비자 여론과 직결된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사업을 한다. 이번처럼 회사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고 자칫 '불매운동'으로 번질 수 있는 사안은 경영 전반에 대형악재로 작용한다. 정 회장은 2024년 회장 승진 이전까지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는 '인플루언서' 경영자였다. 그가 특정 제품이 맛있다고 홍보하거나 각종 현안에 대해 언급하면 수백만 명의 팔로워가 공유하면서 사회적 파장도 컸다. 하지만 이는 '양날의 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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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맞나"… '멸공' 이미지 맞물려 일파만파
스타벅스코리아(이하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프로모션 사태가 마케팅 실수 이상의 파장으로 번진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일과 맞물린 부적절한 표현들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에 대한 기존 이미지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전날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해당 행사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되면서 '탱크'라는 표현이 당시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 장갑차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여기에 '책상에 탁' 문구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 발표를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이 더해졌다. 스타벅스는 논란 발생 초기에 이를 실수로 판단, 프로모션 명칭을 '탱크텀블러데이'로 수정하고 문구를 '작업중 딱'으로 교체하면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SNS(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관련 내용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고 결국 행사를 취소했다. 누리꾼들은 "우연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공교롭다"는 반응과 함께 안일한 초기대응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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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적절한 마케팅, 머리 숙여 사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계열사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했다. 정 회장은 19일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스타벅스코리아가 있어서도 안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을 진행했다"며 "이로 인해 5·18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 그룹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모든 책임은 제게 있음을 통감한다"며 "대한민국 공동체의 역사적 아픔에 대한 역사인식과 감수성이 부족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정 회장은 그러면서 △사태가 발생한 경위와 승인절차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결과공개 △전계열사 마케팅 콘텐츠 검수과정 재점검 △엄격한 역사의식과 윤리적 기준정립을 위한 교육실시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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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도 끝나지 않은 숙제…삼성 노조, 대한민국을 흔들다
노동조합의 천문학적 성과급 요구로 불거진 삼성전자 사태가 대한민국에 던진 숙제는 무겁다. AI(인공지능) 전환 시대를 맞아 우리 사회가 과거에는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문제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갈등 이슈에서 가장 큰 파장은 '영업이익 N%' 성과급 요구로 꼽힌다. 세계 기업사에서 유례가 없는 이같은 노조의 주장은 상상 못할 메모리반도체 산업의 이익에서 비롯됐다. AI발 슈퍼사이클(초호황) 덕에 하늘이 내린 기회를 맞은 우리 반도체 기업의 역대급 실적이 오히려 부메랑이 된 셈이다. 이런 요구는 최근 호황기를 맞고 있는 조선·방산 등 다른 기업들의 노사 협상으로 번지고 있다. 눈앞에 엄청난 이익이 보이니 직원들이 먼저 가져가겠다고 달려드는 꼴이다. 이에 주식회사의 주인인 주주는 물론 함께 성과를 만들어온 협력업체 등 산업 생태계, 정책적 지원과 배려를 쏟아온 국가와 국민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AI시대에 수익 산업의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이익배분의 문제는 이제 '사회적 합의'의 영역으로 넘어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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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공장에 아틀라스 2.5만대 투입…로봇 밸류체인 가동
현대자동차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생산 현장에 2만5000대 이상 직접 투입하기로 했다. 자사 공장을 초기 최대 수요처로 활용해 양산 초기의 높은 원가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도 미국에서 직접 생산하며 휴머노이드 밸류체인 내재화에 나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웨스틴 시포트 디스트릭트 호텔에서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로보틱스 전략 기업설명회(IR)를 열고 보스턴다이나믹스 휴머노이드 사업 로드맵과 밸류체인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이 제시한 목표는 2028년 연간 3만대 규모의 아틀라스 생산 체제 구축이다. 이 중 2만5000대 이상을 현대차·기아 생산 현장에 직접 배치해 초기 물량의 대부분을 내부 수요로 소화한다는 구상이다. 실전 배치는 2028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시작으로 2029년 기아 조지아 공장 순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양산 초기의 높은 제조 원가를 빠르게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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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안방도 안전지대 아니다…중국차 공세 본격화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완성차 업체의 국내 시장 위협도를 저위협군에서 중위협군으로 상향한 것은 그만큼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직접 판매뿐 아니라 국내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간접 진출까지 모색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BYD는 전기차와 배터리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국 내수 시장에서 검증한 가격 경쟁력과 빠른 신차 투입 속도를 강점으로 수입차 시장 내 점유율을 빠르게 키우는 중이다. 이미 BYD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달 2023대로 전체 수입차 브랜드 4위로 올라섰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BYD의 등장은 국내 완성차 업체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도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다. 지커는 중국 지리자동차그룹 산하 브랜드로 고성능 전기차와 첨단 사양이 특징이다. 지커는 올 하반기 자사 대표 중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7X' 출시를 시작으로 국내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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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7명 필수" vs "비조합원 우선"...삼성전자 노사, 근무 인원 신경전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 이후에도 삼성전자 노사가 파업 기간 반도체 공장의 필수 근무 인원을 두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에 공문을 보내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예정된 파업 기간 동안 하루 7087명이 정상 출근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이는 전날 법원이 회사 측이 제기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한 데 따른 조치다. 법원은 쟁의행위 기간에도 평상시 수준으로 업무가 정상 수행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정상 운영이 필요한 업무로는 △작업시설 손상이나 원료·제품의 변질·부패를 막기 위한 보안작업 △안전보호시설 유지·운영 업무 등이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보안작업에 4691명, 안전업무에 2396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안작업의 경우 사업부별로 △메모리 2454명 △파운드리 1109명 △반도체연구소 566명 등이 출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쟁의행위 기간 중 안전업무와 보안작업이 정상적으로 유지·운영될 수 있도록 평상시와 동일한 인력 수준으로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부서별 필요인원 한도 내 일단위 근무표를 수립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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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현대차그룹, BYD '돌핀 미니' 브라질서 돌풍 이유까지 찾아냈다
HMG경영연구원은 '중국 업체 해외 진출 전략과 시사점' 보고서를 그룹 내부에 공유하기에 앞서 '브라질, BYD 돌핀 미니(Dolphin Mini)의 돌풍과 영향'이란 제목의 이슈 페이퍼부터 내놨다. 중국 자동차 업체의 국내외 시장 침투가 이미 현대차그룹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는데다, 향후 대응 전략 마련에 있어 참고할 부분이 많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BYD의 '돌핀 미니'는 중국 현지에선 '시걸(Seagull)'이란 이름으로 판매되는 소형 전기차다. HMG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돌핀 미니는 브라질에서 1만4767대 팔리며 전체 승용차 소매판매 1위를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돌핀 미니의 주요 구매자가 개인이 아닌 우버와 같은 모빌리티(이동수단) 플랫폼을 이용하는 '앱 드라이버'라는 점이다. 돌핀 미니가 브라질에서 인기를 끈 것은 1000만원대 중반 수준의 낮은 가격 대비 높은 성능(가성비) 때문만은 아니다. HMG경영연구원은 BYD가 브라질 내 전기차 판매량 확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앱 드라이버를 공략 중이며, 이는 생계형 운전자의 실질 운영비 절감 수요와 맞물려 이례적으로 소매판매 1위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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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美 테네시 재방문…크루서블 속도전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치 그레이브스 테네시강유역개발공사(TVA) 이사회 의장을 만나 미국 핵심광물 통합제련소 건설을 위한 초기 전력 수요 확보와 안정적인 전력공급망 구축에 대해 협의했다고 19일 밝혔다. TVA는 미국 남동부 지역의 전력 생산·공급과 송전망 운영을 담당하는 연방 공기업이다. 고려아연은 프로젝트 일정에 맞춘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TVA의 협조에 감사를 표하며 추가 송전 인프라 투자 필요성과 장기 전력공급 체계 및 비용 회수 방안 등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미치 그레이브스 TVA 이사회 의장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테네시주 차원을 넘어 연방정부 입장에서도 중요한 프로젝트인만큼 전력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또 최 회장은 빌 해거티 테네시주 연방 상원의원과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청(ITA), 국무부 등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신속 인허가 제도 '패스트(FAST)-41'의 적용대상이 되는 주요 사항 등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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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車 29개국 석권, 현대차·기아 점유율 뒷걸음..신흥국 전선 흔들린다
현대차그룹의 위기의식은 단순한 기우가 아니다. 신흥시장을 향한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저가 물량 공세가 거세지면서 현대자동차·기아의 올해 1분기 주요 거점 공장 가동률이 크게 떨어졌다. 그룹 내부에서는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뿐 아니라 신흥국에서도 제조 역량을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HMMI) 가동률은 37. 7%였다. 전년 동기(56%)와 비교해 불과 1년 만에 가동률이 반토막 난 셈이다. 생산 물량도 2024년 1분기 2만2520대, 지난해 1분기 1만8150대, 올해 1분기 1만2540대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아세안 공략의 또 다른 거점인 베트남 공장(HTMV)도 가동률이 44. 6%로 전년 동기(55. 5%) 대비 10%포인트(p) 이상 하락했다. 생산능력은 같은 기간 2만1100대에서 2만7100대로 확대됐지만 실제 생산실적은 1만1700대에서 1만2085대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판매 실적도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