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청문회 "김용판 '거짓의 실체' 드러나"…"결과보고서 채택 어려워"

국정원 국조특위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20일 국정원 댓글사건 의혹 진상규명과 관련, "김무성·권영세 증인채택이 안 됐고 새누리당이 적극적으로 감싸기를 했기 때문에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특위간사인 제가 말할 부분은 아니고 당 지도부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끝난 국정원 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 대해서는 "권은희(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날이었다"면서 "권 과장의 진실의 실체가,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거짓의 실체가 고스란히 드러난 청문회"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정원 직원들의 커닝페이퍼에 의한 '모르쇠 답변'과 권력기관의 장이 어떤 사람인가에 따라 부하직원들이 참으로 불쌍한 공무원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서글픈 대한민국의 현실을 봤던 날"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또 "지금까지 국정조사 기간 중에서 가장 진실의 실체가 드러난 날"이라며 "권 전 과장의 입을 통해 김 전 청장과 이하 간부들의 공모범죄가 검찰의 공소장 내용 그대로였다는 점을 확인했던 날"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검찰 공소장에는 분명히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국정원법 및 선거법 위반에 대한 범죄 사실이 적시돼 있었는데 그 내용을 많은 국민들이 모르고 계셨다"면서 "그런데 이번 국정조사를 통해 이들의 범죄사실이 경찰 동영상을 통해 그래도 많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단장이 '노무현정부에서도 남북정상회담 및 자유무역협정(FTA) 같은 주요 정부과제에 대해 국정원 차원에서 인터넷 댓글달기 작업이 있었다'고 증언한데 대해서는 "분명한 것은 노 전 대통령은 당시 국정원장과의 독대보고를 한 번도 받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의 방침은 '그런것 하지 마라'였고 실제로 그런 일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국정조사는 (국정원 대선개입이라는) 문제해결을 위한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면서 "이번에 가장 중요한 성과는 지난해 12월 16일 제3차 TV토론회가 있었던 현장에서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가 경찰의 허위수사 발표 내용을 이미 3시간 전에 알고 있었다는 것이 이번에 공개된 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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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국정원의 국기문란 선거 쿠데타, 경찰의 허위수사 발표 등 모든 과정에서 국민의 분노를 자아내게 하는 불씨를 지폈다는 부분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여야 결과보고서 채택 전망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정 의원은 "권성동 새누리당 간사는 새누리당의 주장, 민주당의 주장 각각 넣으면 되는 것 아니냐 그렇게 생각하는데 민주당에서는 매우 부정적"이라며 "(민주당 내) 다른 특위 위원님들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서 난항을 거듭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