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종전 목표"…미국, 우크라이나에 새 종전안 수용 압박

"연내 종전 목표"…미국, 우크라이나에 새 종전안 수용 압박

윤세미 기자
2025.11.21 07:5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FPBBNews=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FPBBNews=뉴스1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새로 마련된 종전안을 수용하라는 강한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측은 종전안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모두 좋은 제안이라며 신속한 합의를 기대했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으로부터 종전안 초안을 공식적으로 전달받았다면서 며칠 안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초안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가 물밑에서 마련한 우크라이나 종전안 초안엔 우크라이나가 동부 돈바스 전체를 양보하고, 군 규모의 절반을 축소하며, 러시아어를 공식 인정하는 등 우크라이나의 레드라인을 넘는 내용이 상당 부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우크라이나의 관리들은 FT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안에 전쟁을 끝낸다는 "공격적인" 일정에 맞춰 종전안을 빠르게 확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오는 27일 미국 추수감사절 전에 종전안에 합의하면 이달 말 모스크바에서 평화협정을 맺고 12월 초까지 이행에 돌입하길 원한단 설명이다.

미국의 접근 방식은 올해 초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이 파국으로 끝난 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광물 협정을 체결하도록 압박한 것과 비슷하다고 우크라이나 측은 토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AFPBBNews=뉴스1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AFPBBNews=뉴스1

미국은 신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원한단 입장을 분명히 밝혔으며 양측이 평화협정 이행을 거부함에 따라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이 (종전) 계획을 지지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에 좋은 계획이며 양측이 수용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FT는 우크라이나의 반발을 고려할 때 미국의 원하는 시간표가 지켜지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 측에 제시한 다른 종전안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유럽도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빼고 미국과 러시아가 작성한 종전안에 반발했다. 카야 칼라스 EU(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이 제안이 작성될 때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의 의견 수렴은 없었다"면서 "어떤 평화 계획이든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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