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우리은행 계좌로 입금…주택 10만가구 시도시 조성공사 본격 진행

한화건설(부회장 김현중)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선수금 7억7500만달러를 받아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한다.
한화건설은 13일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가 중앙은행을 통해 총 공사비 77억5000만달러의 10%인 7억7500만달러(한화 약 8700억원)의 선수금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이중 실제로 한화건설이 수령하는 금액은 송금수수료를 제외한 7억3450만달러로, 이날 오후 미국 JP모건을 통해 우리은행 한화건설 계좌로 들어왔다. 선수금이 들어오면 수출입은행 등 금융권이 선수금 환급보증서(AP본드)를 제공해 공사 착공을 측면 지원하게 된다.
이번 선수금은 이라크 정부가 확보한 신도시 건설공사 예산에서 집행됐다. 한화건설은 이를 통해 비스마야 신도시 주택 10만가구 건설과 단지조성공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당초 선수금 수령은 본계약 시점인 5월30일로부터 60일 이내였지만 라마단 기간과 겹치는 등 이라크 현지 사정 등으로 인해 지연됐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공사수행 위기론까지 왔지만한화(136,600원 ▼2,600 -1.87%)그룹과 이라크 정부는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었다.
이라크 현지에 약 한달째 머무르고 있는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은 "그동안 여러가지 애로가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이라크 정부가 김승연 한화 회장, 한화그룹에 대한 신뢰를 보였고 사업성공에 대한 한화의 굳은 의지를 믿어줌으로써 선수금 송금이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화건설과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내의 100여개 협력업체에 무척이나 고무적인 소식"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회사 조직과 국내의 100여개 협력업체 선정 등을 마치고 본 공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10㎞ 떨어진 비스마야의 1830㏊규모 부지에 총 10만가구를 건설하는 공사로 한화가 설계, 조달, 시공(EPC)을 일괄 수주했다.
현재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은 지난 5월30일 본 계약 체결에 이어 한화건설 내에 이라크 TF팀원도 350여명으로 증원해 세부공사설계 및 본 공사를 위한 준비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달 초 현장 부지에 이니셜캠프(Initial Camp)가 세워졌으며 이번 선수금 입금이 이뤄짐에 따라 모빌팀이 우선 현장에 파견돼 정지작업과 기초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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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약 7년간 진행될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중소 협력사들과 인력들이 지속적으로 중동에 진출하게 돼 제2의 중동 붐이 기대되고 있다. 이라크 현지에 100여개 국내 중소 자재와 하도급 업체, 1000여명(제3국인 노동자 제외)에 달하는 협력사 직원들이 동반 진출할 예정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성공적인 동반성장 사례가 될 뿐만 아니라 연인원 55만명이 넘는 일자리가 창출돼 경제위기 극복의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한화건설은 기대했다.
한화건설은 고졸사원 등 이라크 현지 파견을 위한 인력채용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즉시 필요한 200여명 규모의 고졸 및 경력직 채용을 진행 중이며 사업 추진에 따라 지속적으로 인력채용 규모를 늘려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