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NG, 동말聯 천연자원 상품화 첫 프로젝트

삼성ENG, 동말聯 천연자원 상품화 첫 프로젝트

사바(말레이시아)=이군호 기자
2012.11.08 07:40

[세계 속에 '한국건설의 혼' 심는다 2012 <1-⑴-④>]사바 오일&가스플랜트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말레이시아 사바 오일&가스플랜트 공사 전경. ⓒ이군호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말레이시아 사바 오일&가스플랜트 공사 전경. ⓒ이군호기자

 삼성엔지니어링(36,400원 ▼2,550 -6.55%)이 낙후된 동말레이시아의 꿈을 실현시키고 있다. 천연자원이 많은 사바에서 생산되는 원유와 가스를 상품화하는 '사바 오일&가스터미널'(SOGT) 프로젝트를 통해 산업화된 도시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그동안 동말레이시아인 사바주는 경제가 발달한 서말레이시아에 비해 개발이 지연돼 왔다. 말레이시아 국영석유기업인 페트로나스가 사바주에서 처음으로 착수한 대형프로젝트가 SOGT. 총 공사비 7억7000만달러인 SOGT는 사바주에 매장돼 있는 천연자원들을 개발해 상품화하는 첫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사바에 위치한 7곳의 해상시추시설로부터 생산된 크루드오일과 가스들이 현재 짓고 있는 터미널로 모이면 GOSP(Gas Oil Separate Plant)를 통해 천연가스, 크루드오일(원유), 콘덴세이트(경질휘발성 액체탄화수소)를 분리하고 저장한다. GOSP는 별도의 화학적 방법없이 천연가스, 크루드오일, 콘덴세이트 비중과 흐르는 속도 차이에 의해 나눠지는 것이어서 플랜트 자체가 복잡하지 않다.

↑삼성엔지니어링 말레이시아 사바 오일&가스 프로젝트 안복준 현장소장
↑삼성엔지니어링 말레이시아 사바 오일&가스 프로젝트 안복준 현장소장

 다만 고압이어서 위험한데다 불순물이 많이 나오면 고가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생산성이 떨어진다. 여기에 사바의 경우 전기가 부족해 자체 전기를 생산하는 GTG(Gas Turbine Generate)를 설치하는데, 만약 GTG가 고장나면 전체 플랜트가 셧다운될 가능성이 있다.

 해상 시추시설에서 원유와 가스가 1~2단계로 들어오는 만큼, 2단계 공사도 미리 완공해야 하는 특수성이 있다. 2단계 가스가 유입될 때 불을 사용하는 용접 등의 공사를 수행할 경우 폭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은 최초로 오프쇼어(OffShore, 해상구조물)분야 공사를 수주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동안 삼성엔지니어링은 온쇼어(OnShore, 육상구조물) 분야를 중점 추진해 왔으나, 최근들어 상품 다양화를 위해 오프쇼어 분야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공사비는 7억7000만달러지만, 10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는 평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 프로젝트가 사바에서 시행되는 첫 대형 프로젝트여서 공사 이외의 여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사바주 정부가 지역업체와 인력 활용비중을 늘릴 것을 주문해 왔다.

 문제는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된 적이 없다보니 자원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동말레이시아 인력의 생산성이 떨어지는데다 장비 등을 계획대로 조달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는 것이다.

 지역 민원과 대정부 관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이를 페트로나스에 의존하다보니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을 때 풀어가는데 어려움을 느꼈다. 플랜트 특성상 기자재 수입이 많을 수밖에 없음에도 관세를 부과하지 않은 기자재가 많다보니 일일이 설명해가면 면세를 받는 것도 어려운 과정이었다.

 안복준 현장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공사를 우수하게 수행하다보니 발주처가 후속공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조직을 유지해도 되겠다는 농담을 할 정도"라며 "후속공정인 가스터미널 공사 수주에 한발 다가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말레이시아 사바 오일&가스플랜트 공사 전경. ⓒ이군호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말레이시아 사바 오일&가스플랜트 공사 전경. ⓒ이군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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