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기존주택 거래 건수가 역대 최대폭으로 늘었다. 코로나19(COVID-19)의 피해가 집중된 도시를 떠나 교외로 이주하려는 수요가 폭발하면서다. 50년 사이 최저 수준의 금리도 한몫했다.
22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6월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 건수는 전월보다 20.7% 늘어난 472만건(연율 환산)에 달했다.
1968년부터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이다. 미국에서 기존주택 거래는 전체 주택 거래량의 약 85%를 차지한다.
이로써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석 달간의 감소세를 딛고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6월 기존주택 판매는 여전히 11.3% 적은 수준이다.
기준금리가 '제로'(0)로 떨어지면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한 것도 기존주택 거래 증가와 무관치 않다. 현재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2.98% 수준으로 1971년 이후 최저치다.
리얼터스의 로렌스 영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이 활황"이라며 "도심 주택은 덜하지만 교외지역 주택의 강세가 두드러진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도시에서 교외로의 이주가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와 봉쇄로 미 전역에서 약 3000만명의 실업자가 양산됐다는 점은 향후 주택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