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티볼리가 많이 팔려서 (중략) 회사가 안정되고, 해고됐던 분들도 다시 복직되면 정말 좋겠다. 그렇게만 된다면 티볼리 앞에서 비키니 입고 춤이라도 추고 싶다.”
2014년 12월, 가수 이효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이다. 당시 이효리는 쌍용차동차의 대주주인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총괄회장에게 직접 메세지를 보내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했다.
2년 4개월이 지난 지금,쌍용차(3,800원 ▼10 -0.26%)는 그의 바람대로 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9년만에 흑자(영업이익 280억원)를 내며 안정화의 길을 걷고 있고, 지난해 일부 해고자(18명)도 복직했다. ’티볼리’의 성공 덕분이다.
그리고 오는 19일 19명의 해고자가 회사로 다시 돌아온다. 회망퇴직자와 신규채용을 포함하면 총 62명이 추가 고용된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2017 서울모터쇼’에서 올해 하반기 추가 복직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상전벽해다. 쌍용차의 회생을 바라는 사람은 많았지만 그것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믿은 사람은 많지 않았다. 마음속 한쪽에 ‘어차피 안될 것’이라는 부정의 씨앗이 있었지만 어느덧 긍정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험악했던 노사관계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금의 시간이 오기까지 수많은 희생이 있었음을 잊어선 안된다.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분향소와 100여일의 굴뚝투쟁, 8년간의 적자를 버텨낸 회사 등이 그것이다. 게다가 아직도 회사 밖엔 128명의 해고자가 남아있다.
이제 쌍용차는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 그간 적자만 면하자는 게 주된 목표였다면 이제는 더 큰 수익을 위해 달릴 차례다.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4 렉스턴'이 주목 받는 이유다. ‘대한민국 상위 1%’ 이미지를 가진 ‘렉스턴’으로 새 시장을 열겠다는 회사의 희망이 ‘G4 렉스턴’의 이름에 녹아있다.
멋지게 홈런을 친 ‘티볼리’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G4 렉스턴’은 국내 유일의 후륜구동 프레임바디를 갖고 있다. 특히 경쟁모델보다 700만원가량 저렴한 가격 책정으로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마힌드라 회장도 방한해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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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가 복직도 ‘G4 렉스턴’ 생산을 위해 이뤄졌다. 쌍용차는 앞으로 해마다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신차 판매와 출시가 회사의 계획대로 된다면 해고자들의 완전 복직도 꿈은 아닐 것이다.
쌍용차는 국내 시장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북미 진출을 위한 차량 개발도 착수한 상태다. 회사의 정상화, 그 이상이 쌍용차의 목표다. 어쩌면 우리는 이효리의 춤을 좀 더 빨리 볼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