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아침에 공지된 것을 보고 (공시지원금이) 낮은 수준이라고 생각했다."(2014년 10월1일 최성준 당시 방송통신위원장) "정유사 공급가격 인하가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는 속도가 느린 것 같다."(2026년 3월16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12년의 시차를 두고 나온 두 발언은 각각의 정책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친 순간을 보여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전자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 후자는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다. 시장 가격을 행정적으로 통제할 경우 자율적 경쟁이 위축되며 정책 의도와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두 사례를 돌아볼만 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최 전 위원장의 언급은 단통법 시행 첫날 공개됐다. 정부는 휴대폰 보조금 상한을 30만원으로 설정했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통신사들이 눈치를 보며 지원금을 10만원 안팎으로 낮게 책정했다. 기대한 수준의 정책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다. 휴대폰 시장 '호갱 방지'를 내세웠던 단통법은 오히려 가격 경쟁을 위축시켰다는 비판만 듣다가 지난해 7월 폐지됐다. 김 장관의 말에도 석유제품 최고가격제의 효과가 기대만 못하다는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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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자율주행 파운드리' 속도 올린다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빅테크(대형 IT기업)에 최적화한 이동수단을 맞춤형으로 공급하는 '자율주행 파운드리' 사업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고 본격 공략에 나선다. 구글, 엔비디아 등 글로벌 소프트웨어 강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고도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현할 핵심 하드웨어 공급처로서 성장을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2028년까지 구글 웨이모에 공급하는 자율주행 차량은 최소 5만대 이상으로 예상된다. 대당 공급단가를 5만달러로 가정하면 매출규모는 25억달러(약 3조6000억원)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현대차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전동화 플랫폼 경쟁력이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 실질적인 수익으로 연결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미국 정부가 무인택시의 연간 운행제한 대수를 기존 2500대에서 9만대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로보택시 시장의 빗장도 풀리는 분위기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웨이모는 2028년까지 미국 전역과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로보택시 운행대수를 10만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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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발 훈풍' K전력기기, 매출15조 '짜릿'
글로벌 전력기기 호황에 힘입어 국내 전력기기 '빅3' 효성중공업·HD현대일렉트릭·LS일렉트릭이 지난해 나란히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3사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15조102억원, 영업이익은 2조1692억원에 달했다. 2024년 합산 매출 12조7691억원, 영업이익 1조4212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17. 5%, 영업이익은 52% 증가했다. 가장 큰 성장을 기록한 곳은 효성중공업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조9685억원, 영업이익 7470억원을 거두며 전년 대비 각각 21. 9%, 106% 성장했다. 특히 전력기기사업을 담당하는 중공업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1483억원, 6988억원으로 연간 기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매출 4조795억원, 영업이익 9953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각각 23%, 49% 늘었다. LS일렉트릭 역시 매출 4조9622억원, 영업이익 426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 9. 6% 증가하며 창사 이래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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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지난해 영업손실 1109억 '적자전환'…4분기는 '흑자'
제주항공이 지난해 적자전환했다. 지속되는 고환율에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의 공급 과잉 상황까지 맞물린 탓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18. 4% 감소한 매출 1조579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110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99억원이다. 당기순손실도 1436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지난해에는 2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바 있다. 다만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이 반등하는 모습이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7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 4%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영업이익 186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영업손실 403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재도약 기반 마련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항공기 7대 도입과 경년기 감축을 통해 사업 규모를 크게 확대하지 않고 보유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과 재무비율 관리에 나선다. 또 조직 역량 강화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사업 전반에 AI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신규 인공지능(AI)과제 발굴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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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선수야?" 옆돌기에 백 텀블링까지…아틀라스, 공장 투입 훈련 돌입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또한번 진화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연구용 성능 검증을 마치고, 제조 공정 투입 등 상용화를 위한 실전 훈련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9일 유튜브 채널에 아틀라스가 옆돌기와 백 텀블링을 연속으로 수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아틀라스는 기계체조 선수처럼 두 동작을 유연하게 연결했으며 착지 동작에서도 흔들림 없는 안정감을 보였다. 실제로 '도약-공중 자세 제어-착지 충격 흡수-자세 회복' 전 과정을 끊김 없이 해내는 전신 제어 능력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핵심은 기술적 연속성과 판단력의 고도화에 있다. 단일 동작 시연에 그치지 않고 이제는 복합적인 물리 환경 변화를 실시간으로 계산하고 대응하는 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는 상황을 스스로 인지하고 균형을 잡아 전진하는 모습은 판단·제어 로직 수준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이는 대규모 반복 학습을 통한 강화학습 기반 제어 기법과 알고리즘을 결합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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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중국 차량용 LCD 모듈 사업 1000억에 매각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차량용 LCD(액정표시장치) 모듈 사업을 매각하며 사업 효율화에 속도를 낸다. LG디스플레이는 9일 중국 난징 차량용 LCD 모듈 사업을 국내기업인 탑런토탈솔루션 난징법인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양도 대금은 4억9150만위안(1041억원)이다. 양도예정일자는 오는 7월 30일이다. LG디스플레이 난징 법인은 IT(정보기술)와 차량용 LCD 모듈 사업을 운영해왔다. 파주에서 생산된 패널을 모듈화해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 등 글로벌 고객에 공급해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차량용 LCD 모듈 사업은 탑런토탈솔루션에 매각, 외주화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공시를 통해 "자체 생산 중인 차량용 LCD 모듈 사업을 양도 후 외주화함으로써 전사 운영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주화를 통해 고정비를 줄이고 고객과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운영함으로써 전사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으로 사업 구조 재편을 지속해서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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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사우디아람코 계열사와 5.5조원 규모 PE 수출 계약
S-OIL(에쓰오일)은 사우디아람코 계열사인 SABIC과 폴리에틸렌(PE) 제품의 안정적인 해외 판매를 위한 수출 마케팅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2026년 1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5년간 진행된다. 계약 기간 동안의 추정 공급 물량과 예상 국제 가격 및 환율을 기준으로 산정한 계약 금액은 약 5조5000억원이다. 본 계약을 통해 S-OIL은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샤힌(Shaheen) 프로젝트에서 생산될 PE 제품의 안정적인 수출 판로를 확보하게 됐다. 회사 측은 변동성이 큰 글로벌 PE 시장에서 장기 계약을 통해 판매 안정성 확보와 경쟁력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SABIC은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에서 축적한 마케팅 역량과 고객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사는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해외 시장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S-OIL 관계자는 "샤힌 프로젝트 PE 제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최대주주 계열사와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수출 판매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초기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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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3조원 쓸어담은 한화에어로…K9에 천무까지 조준 완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3조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지상방산 부문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회사는 올해도 K9 자주포와 다연장 로켓 '천무'를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6조6078억원, 영업이익 3조345억원을 잠정 달성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6. 7%, 영업이익은 75. 2% 각각 증가했다. 2023년 이후 매년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년 동기 대비 16. 3% 감소한 7528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예상했으나 이에 미치지 못했다. 분기 실적 둔화 배경으로는 △기존 해외 수출 물량이 4분기에 집중 인도되던 구조가 연중 분산된 점 △일부 국내 물량이 3분기에 조기 납품된 점 등이 꼽힌다. 부문별 연간 실적은 △지상방산 부문 매출 8조1331억원, 영업이익 2조129억원 △항공우주 부문 매출 2조5131억원, 영업이익 23억원 △한화오션 매출 12조6884억원, 영업이익 1조1091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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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작년 영업익 1.2조원 돌파…'트로이카 드라이브' 성과
고려아연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6조5812억원, 1조232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37. 6%, 70. 3%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엔 매출 4조7633억원, 영업이익 4290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39. 6%, 257% 증가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안티모니와 은, 금 등 핵심광물과 귀금속 분야의 회수율 증대를 바탕으로 관련 제품들의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안티모니와 인듐, 비스무트 등 핵심광물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방위 산업의 필수 소재다. 다만 중국이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어 미국을 중심으로 공급 안정화를 위한 협업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고려아연은 게르마늄과 갈륨 등 핵심광물을 추가 생산하기 위해 온산제련소에 신규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정부와 함께 약 74억달러(약 10조9000억원)를 투자해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비철금속 13종을 생산하는 미국 통합 제련소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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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사 영업익 '6조' 육박..LNG선 타고 더 키운다
국내 조선 3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이 6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역시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을 중심으로 한 수주 행진이 기대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의 지난해 총 영업이익은 약 5조8758억원으로 집계됐다. 13년 만에 처음으로 동반 흑자를 기록했던 2024년(합산 영업이익 2조1747억원)의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올해 3사의 실적 개선 배경엔 고수익 중심으로 재편된 수주 포트폴리오가 있다. 2022년 이후 수주한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의 본격 건조 돌입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고부가 선박 인도 물량이 늘어남과 동시에 생산성이 꾸준히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수선 부문에서도 성과가 뚜렷했다. 한화오션은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 1·2·3번함의 생산이 순조롭게 이뤄지며 매출이 늘었다. 삼성중공업은 FLNG(부유식 LNG 생산설비) 중심의 해양 프로젝트 생산물량이 확대되며 9년만에 매출 10조원 클럽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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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한화에어로 "올해 K9 30문·천무 40대 폴란드에 인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9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폴란드로 K9 자주포는 30문 이상, 천무 발사대는 40대 이상 인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호주 K9 계약의 공급도 올해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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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한화에어로 "천무, 북미 수출도 가능"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9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향후 북미로 다연장로켓 '천무'를 수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K9 자주포 고객인 에스토니아·노르웨이를 포함해 동유럽, 북유럽, 중동 등에서의 천무 수요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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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베스틸지주, 영업익 95% 개선…"고부가 제품 수익성 강화"
세아베스틸지주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조6522억원, 영업이익 102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0. 4%, 95. 6%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은 "주요 자회사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와 탄력적 가격 정책에 힘입어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스테인리스, 고강도 알루미늄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구조적 성장국면에 진입한 글로벌 항공·방산 시장에 고강도 알루미늄 소재를 공급중인 세아항공방산소재는 창사 이래 최대 영업실적(매출액 1287억원, 영업이익 246억원)을 보였다. 세아창원특수강의 경우 중국산 저가 수입재 유입 영향으로 특수강 범용 제품 중심의 판매량이 감소했다. 하지만 스테인리스 선재, 봉강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량이 견조하게 유지되며 영업이익은 오히려 늘었다. 니켈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의 안정적인 흐름도 이익 개선에 한 몫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항공·우주·방산 시장 공급망 내 특수금속 소재 주요 공급사로서의 입지 강화를 위해 국내 자회사(세아베스틸·세아창원특수강·세아항공방산소재)간 통합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