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총장들 만나 강조…"대학자율 존중하며 개혁 진행할 것"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6일 "대학 구조개혁은 정권차원의 요구가 아니라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정오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국·공립대학총장협의회 간담회에 참석, "대학의 변화가 없으면 선진국 문턱을 넘을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대학 구조개혁 작업과 관련, "대학 현장에서 소나기는 피해보자 이런 분위기도 있는 것 같다"며 "정권 후반기니까 피해가면 그만 아니냐 이런 얘기도 듣고 있지만 저희는 분명히 (그런 차원은)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12년 후면 대학생 수가 40% 감소할 것이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
이 장관은 "결국 대학의 변화는 총장님들이 이끌어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과거처럼 정부가 할 수 있는 방식은 없고 이는 국립대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구조개혁 방식으로는 '대학자율'을 강조했다. 그는 "(특별관리 국립대학) 5개교를 발표했지만 특별한 페널티가 있지는 않다"며 "다른 대학에 비해 좀 더 빠른 속도의 변화를 요구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컨설팅 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총장과 협의하고 현장의견도 충분히 반영하는 등 대학자율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겠다는 것.
이 장관은 "총장님들이 평소 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일들에 대해 힘을 실어드리는 방식으로 구조개혁을 지원하겠다"며 "강요하기보다 적극 지원하는 쪽으로 구조개혁을 지원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국·공립대 총장들은 이 장관에게 △국립대와 지방대 특성을 고려한 구조개혁 △구조개혁 외 지원책 동시 마련 △평가지표 개선 등을 요구했다.
박맹언 부경대 총장은 "통합뒤 입학정원을 1700명 줄이는 등 이미 구조조정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며 "지방 국립대 교수의 연봉은 지방 사립대와 비교해도 3분의 2 수준인데 이런 점도 고려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권영중 강원대 총장도 "인근 대학과 통합을 해서 학생충원율이 좀 낮아졌는데 이번에 특별관리 대학에 선정됐다"며 "너무 졸속적으로 처리됐다"고 지적했다. 채정룡 군산대 총장 역시 "전북 지역 모든 지표가 다른 시·도에 비해 엄청나게 낮은데 일률적 지표로 선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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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간담회는 국·공립대학총장협의회 주관으로 열렸으며 국립대, 공립대, 교육대, 산업대 등의 대학총장 4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