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교육정책 '종결자'…현장·데이터 중시

당·정·청 교육정책 '종결자'…현장·데이터 중시

최중혁 기자
2011.11.07 06:00

[머투초대석]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 시절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서울대 교수)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 17대 국회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을 지냈다. 노동경제학(인적자원개발) 전공을 살려 교육 분야에서 주로 활동했다.

수불석권(手不釋卷, 손에서 책을 놓지 않음)의 성실함으로 2007년 대선 무렵에는 한나라당의 교육공약을 총괄했다.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교육문화분과위원회 간사를 지낸 뒤 18대 총선 출마를 준비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부탁으로 청와대(초대 대통령실 교육과학문화수석)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몇 달 지나지 않아 '미국산 쇠고기 촛불' 정국의 유탄을 맞고 물러났다.

연구실로 복귀하며 날개가 꺾이는 듯 했지만 이듬해 1월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에 임명되며 재기에 성공했다. 지난해 8월에는 만 49세의 젊은 나이로 장관에까지 올랐다.

집권여당의 교육정책의 설계자로 불리는 만큼 정책 추진에는 거침이 없었다. 교육정보 공개, 학업성취도평가 전수 실시, 사교육비 경감, 입학사정관제 도입, 교원평가제 실시, 학교자율화, 5세 누리과정 도입, 대학등록금 부담 경감, 고졸취업 확산 등 굵직굵직한 정책들이 모두 그의 머리와 손을 거쳤다.

대형 정책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는 데도 큰 실수는 별로 나타나지 않았다. 업무추진력이 강한 이 장관이 밤낮도, 주말도 없이 일에 매달린 영향이 컸다. 술을 못하는 이 장관은 업무에서 완벽주의와 속도전을 동시에 추구한다. 덕분에 아랫사람들 중에는 그를 힘들어 하는 이가 적지 않다.

그의 일 중독 성향은 통계로도 나타난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다짐을 실천하기 위해 거의 매주 교육 현장을 찾는다. 차관 시절부터 따지면 총 200회가 넘는다. 최근에는 눈 코 뜰새 없이 바쁜 와중에 교과부 실·국장들과 함께 '인재대국'이라는 500페이지짜리 책도 펴냈다. 장관이 간부들과 공저를 낸 것은 교과부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의원 시절 펴낸 '평준화를 넘어 다양화로'라는 책은 현 정부 출범초 교육계 종사자들의 필독서였다. '인재대국'은 다음 정부 교육계 종사자들의 필독서가 될 전망이다.

대표저자 이주호 장관의 말."초고를 모아왔는데 저도 모르게 점수를 매기고 있더라구요.(웃음) 초기에는 직원들과 시각 차이도 적지 않았는데 지금은 함께 책까지 발간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쁩니다."

△1961년 대구 출생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졸, 서울대 경제학 석사, 미국 코넬대 경제학 박사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17대 국회의원 △대통령직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위 간사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교과부 제1차관 △교과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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